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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유증으로 말 못하는 환자에게 짜증은 금물

기사입력 : 2017년 06월 22일 19시 28분
ACROFAN=김형근 | hyungkeun.kim@acrofan.com SNS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한해 53만8000명이 넘는 환자가 뇌졸중으로 진료 받았다.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치료 후에도 신체적․심리적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과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어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실어증이 온 환자에게 말을 잘 못한다고 짜증을 내고 재촉하면 오히려 더 위축되고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 뇌졸중으로 인한 합병증과 후유증은 치료를 통해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치료의지를 갖고 힘든 치료를 이겨낼 수 있도록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신체의 경직과 구축 막으려면 꾸준히 관절 움직여줘야

뇌졸중에 의한 합병증과 후유증으로는 실어증이 있다. 말을 이해하고 말을 하게하는 뇌 부위가 손상되면 실어증이 올 수 있다. 

입 속과 목 부분의 근육이 마비되면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것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 억지로 음식을 먹이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폐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증상으로 운동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신체부위가 마비돼 처음에는 축 늘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뻣뻣해진다. 보통 운동마비는 다리 쪽보다 손에 더 심하게 오며 회복도 더딘 편이다. 운동마비가 심해지면 팔, 다리가 뻣뻣해지고 한 방향으로 굳어지는 경직 현상이 올 수 있고 심한 경우 관절까지 굳어버리는 관절구축도 나타날 수 있다. 

* 우울감 극복을 위해선 삶의 활력 찾아주는 것이 중요

뇌졸중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감정변화로 우울감이 있다. 뇌손상으로 인해 뇌 속의 기분이나 감정을 제어하는 부분이 영향을 받아 우울 상태를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또 환자는 이상하게 변한 자신의 모습, 독립적인 행동과 조절 능력의 상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우울해 할 수 있다.

우울감을 느끼는 환자들은 지나치게 눈물이 많아지고 권태감, 지루함, 무관심, 집중력 저하, 수면과 식이장애, 신체적인 불평, 불안, 위축, 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울감은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환자가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가족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환자가 뇌졸중에 대해서 배우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며, 만약 환자의 심한 우울감이 계속된다면 의사와 상담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 기억단서 활용한 반복적 연습은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

뇌졸중을 겪으면 시간개념이나 주위환경에 대한 인식이 없어지고, 의사소통 능력이나 기억력 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인지기능 손상은 다른 장애와 달리 회복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조급한 마음을 갖기 보다는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먼저 시간 개념을 일깨워주는 것이 좋다. 낮과 밤을 구별해주고 시계, 달력, 라디오, TV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심한 무기력을 느끼는 환자의 행동의지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 번에 하나의 자극이나 지시를 주고, 환자가 반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 환자가 오해나 망상을 가질 경우 현실감을 가질 수 있도록 차분하게 설명해주고 환자와의 논쟁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돌보는 가족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도 중요

뇌졸중은 장기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며, 후유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과정에서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때문에 뇌졸중 환자를 돌보는 일에는 환자를 신체적․심리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먼저 뇌졸중 환자의 가족들은 현재의 상태를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들은 올바른 정보를 기초로 환자가 갑작스럽게 발생한 뇌졸중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가족 전원이 치료과정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 간병인 혼자서 뇌졸중 환자를 간병하는 것은 신체적․정신적으로 많은 부담이 된다. 때문에 환자와 관련된 가족 모두가 치료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담당 의사의 지시를 듣고 환자를 돌볼 마음의 준비를 확실히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가족 구성원만으로 환자의 간병을 도맡기 어려울 때는 유료간병인을 고용하거나 무료간병인 파견서비스 등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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