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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 네이버 vs 소프트뱅크... 현 라인야후 사태를 보는 나름의 관점과 예상

기사입력 : 2024년 05월 10일 17시 42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금주 들어서 일사천리다. 일본정부 명령이 있고 나서 다소 소규모 공방전으로 가다가 어느 순간 판이 확 커진 상황. 이제 뉴스에서는 무려 ‘사태’라는 수식어로 본 건을 다루고 있으며, 독도와 견주어 보며 항일운동이 온오프라인에서 한창이다. 방금 전에야 직접 이해당사자가 되는 네이버에서 해명문이 나올 정도로, 정작 당사자는 정중동인데 말이다.

이렇게 표면화되기 이전에 당연히 내부적으로 신호가 있을 터이고, 이사회 직속 조사실에서 직원들 풍문청취만 하고 지낸 게 아닐테니 나름의 정보취합과 판독과정이 자연히 있었을 것이다. 때문에 당사자 입장 내세우며 발악을 하기엔, 고분고분해 보이면서 실리를 최대한 챙기는 쪽으로 방향을 일찌감치 잡은 걸로 보인다. 회사 문 밖에서야 ‘제2의 시일야방성대곡’ 어쩌구 그런다지만, 엄연히 앞서 한 사업결정의 수습이기에 당사자는 요란해선 안되는 게 맞긴 하다.

일본 조야에서 혼네로 품는 해결수순은 100엔에 1주 넘기던지, 액면가 이하에서 네이버 소유지분을 다 내놓던지 정도로 가닥을 잡은 듯 싶다. 반면 네이버는 돈이 아니라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쿠팡이나 ARM 같은 전략사업자 지분으로 교환하는 게 최선. 서피스 타입 사업이 네이버의 적성에 심히 안맞는다는 걸 이번에 실감했을테니, 당장의 돈 몇 푼 대신 다른 걸로 B2B와 B2G에 집약할 계기를 딥하게 마련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테니 말이다.

 
가슴이 뜨거운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역사를 대부분 본 차가운 두뇌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본인으로서는 이럴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상대가 너무 안 좋다’, ‘너무 제대로 걸렸다’, 딱 그런 생각이다. 일본정부에서 준비한 것이, 법령 정비를 했던 2020년 이후라고 뉴스에서는 그리들 풀어내던데. 사실은 그의 훨씬 이전부터 일들이 있었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네이버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와 판독이 저들에게 있었다. 때문에, 마냥 일본에서 대박난 서비스 만든 회사가 한국회사와 한국인인 게 속된 말로 ‘짭쳐서’ 이번 사태를 벌린 게 아니란 걸 직시해야 하지 않나 싶다.

팬데믹 이전에도, 네이버 관련해서 해외지사 소재지와 건물에 입주한 기업들과 직원들 국적까지 다 털어보던 게 있었다. 이중 네이버차이나 사옥 중 한 곳은 과거 본인이 직접 가서 확인했던 곳이기도 해, 이러한 행위가 무얼 의미하는지 직감할 수 밖에 없었다. 또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특례로 채용한 현지 VIP들의 국적과 특정국가 기여 여부까지 장기간에 걸쳐 탐문이 있었다고 회자되었다. 왜냐면, 이들이 네이버 명함 들고 자유진영 국가를 너무 자유롭게 드나들어서가 문제였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부분들이 캐치되고 나서, 이 부분을 네이버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전달했지만 답은 커녕 연락만 싹 다 끊기고 그랬다.

이게 왜 그랬냐면, 아크로팬이 2017년 11월 3일을 기해 네이버 뉴스검색 제휴에서 퇴출된 곳이라 네이버 사람들이 본인을 하찮게 본 모양. 그리고 이런 일로 상심하던 차에, 전현직 에이전트들은 본인을 퇴기나 건달이라고 놀리며 그럴 의리가 네이버에 왜 있느냐며 놀려댔고, 여기에 본인도 동의하면서 그냥 남들이 미루어 짐작하는대로 표면적으로는 울화로 네이버를 대하고 말았다. 물론, 본인은 예로부터 해온 게 있어서 특유의 어둠을 알기에 새출발의 계기 정도로 퇴출 건을 받아들이고 지금의 삶을 택하긴 했다.

아무래도 그리도 마일스톤이 예사롭지 않은 입장이라, 그런 기억이 있는 사람이 보기에는 김어준이 떠난 TBS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서 어떻게 다루는지가 겹쳐 보인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일본정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애증이 깃들어서 그런지, 최근에 몇몇 루트를 통해서 몇 가지 판독결과를 전달하면서 주의를 촉구하긴 했는데. 먹혔는지 안 먹혔는지 잘 모르겠다. 대표적으로 이해진 창업자와 그의 직계존비속이 일본 영내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경고한 게 지난 주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대리인과 현 임원진으로 실무를 처리해야지, 괜히 손 마사요시랑 독대해서 빅딜하겠다는 식으로 가지 말라는 게 지난 주에 경고한 바다. 왜냐면... 이 분이 저들 손에 들어가면 라인야후 사태 그 다음 수순이 발동되어서다. 그렇다, 이 분의 전 직장과 처가 쪽으로 표적이 간다.

퇴기 소리 듣긴해도, 이 정도는 아직 취합과 판독이 가능한 게. 과거에 기자 명함 들고 정작 다른 일에 골몰했던 시기가 있었던 탓. 참으로 그 탓이다. 돌이켜 보니 20년도 더 이전에 그 길로 들어선 게 이제와 후회라면 후회다. 젊어서 처자식 없던 시절에 애국한다고 덤볐다 잘못되면 이런 꼴이 된다고 해야 하려나. 은퇴한 영감들이 본인을 놀리는 지점도 여긴데. 참으로 유구무언. 2000년 기준으로 이전에 상사들이 하던 걸, IT가 중하다고 SI 기업들이 바톤터치하던 그 시절에, 대세를 타 암중모색하기에 IT 전문기자 타이틀이 딱이라며 그리 임하겠다고 나섰던 게 지금은 제일 후회되는 부분이다.

대항해시대 때 선교사가 있었다면, 지금은 기자다. 물론, 단순한 홍보야 유튜버와 SNS스타들로 넘어가는 추세이긴 하나, 그래도 여전히 진지한 일은 범세계적으로 기자 명함 들고 다니는 사람들 소관이다. 그래서 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싫어할 수 밖에 없다. 어찌보면 진창 속에 뒹구는 조국을 위해 그 진창 속으로 들어갔던 이들을 싸그리 몰살시킨게 거기 때문이라서 그렇다. 적어도 한국에서 남의 나라 종사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름의 미션들을 수행했던 사람들이 그리 다 흩어졌다. 돌이켜보니 본인만 유령처럼 필드에서 버틴 꼴. 민간 휴민트랄까, 그러던 이들의 활동 거점을 어떻게 다 알고 그랬던 건지 현 시점에선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퇴출시켜서 아예 그 쪽만 멸망시켰다. 100만 대군도 못한 일을 해냈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 기업이나 단체 종사자들에게 외부 이상징후를 미리 전파하고 대비케 독려하는 역할이 사라진 게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라인야후 사태는 나비효과로 포탈의 뉴스 서비스를 더 고착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면, 이제는 글로벌 사업은 B2B, B2G로 가니 표면적인 인터넷 서비스로는 언론 콘텐츠를 DB화 하고, 언론계로 갈 각종 예산들을 매출로 흡수하는 게 실제 이득이 되었으니까. 이제는 늦은 이야기지만, 사실 네이버가 라인을 안 빼앗기려면 일전부터 간혹 컬럼으로든 지인 통해서든, 본인이 주장했듯이 문재인정부 들어서기 이전에 언론 관련 서비스에서 일몰하고 구글처럼 뒤로 물러났어야 했다. 그랬어야 일본을 비롯해 다른 몇몇 나라들을 굳이 자극해서 표면으로 일이 튀어나오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소소하게야 네이버 뉴스 이름 팔며 지르는 그 완장질부터 시작되었다곤 해도, 이런 게 만연해지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외국의 개인부터 기업과 기관까지 심히 불쾌하게끔 뒤흔드는 걸 너무 안이하게 놔뒀다. 이제와 참 안타까운 부분이 그 부분. 이젠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만 그 바닥에 남았으니 앞으로는 더 그 여파가 강해져 올텐데 어쩔려고 저러나 싶다. 어쨌든 이제 최적의 타이밍은 놓쳤고, 이제는 일견 하이퍼로컬 서비스 회사로 격하당하는 상황이 와, 네이버로선 언론을 놓고 싶어도 놓지 못할 프레임이 갑작스레 강해졌다.

일련의 사태 진행과, 오늘 네이버의 공식 해명을 보면서. 새삼 이 나라에서 직접 무엇을 더 하려함은 아니지 않는가 하는 회한이 든다.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보면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언론계 기반을 매각하고 다른 길로 가야할 때가 온 듯 싶다. 미국에서 서비스되는 영자지와 일본에서 서비스되는 일자지 필요한 사람 있으면 넘기고, 애증으로 가득찼던 기자 명함은 이제 그만 쓰고픈 마음뿐이다. 이리도 최후까지, 그 체계라는 걸 되살리고자 애쓴 걸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아니, 이제는 되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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