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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NHN 재팬, '日 라이브도어 인수' 공식 선언   원문복사 링크복사
[분야] 인터넷/콘텐츠 [작성자] 권봉석 [작성일] 2010.04.12. 23:55

2010년 4월 12일 월요일, 한국을 대표하는 포털 네이버의 일본지사인 NHN 재팬과 일본의 라이브도어 홀딩스(Livedoor Holdings)는 일본의 포털사이트인 라이브도어(http://www.livedoor.jp)의 주식 양도 계약을 체결했음을 선포했다.

라이브도어 홀딩스가 보유한 라이브도어의 모든 주식을 NHN 재팬이 2010년 5월 10일부로 소유하게 되었다. 주식 매수 금액은 총 63억엔(약 700억원)이다. 이로서 지난 2010년 3월 중순부터 국내외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던 NHN 재팬의 라이브도어 인수가 공식화 되었다.

NHN 재팬과 라이브도어는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동영상 중계사이트인 유스트림(UStream)을 통해 계약 체결이 된 당일 1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중계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NHN 재팬의 대표인 모리카와 사장은 “오늘 유스트림으로 기자회견을 중계한 것은, 사용자나 종업원에게 보다 빨리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이다”라고 인터넷 중계의 취지를 밝혔다.

NHN 재팬은 지난 2009년 말, 라이브도어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라이브도어 홀딩스(LDH)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뒤 사내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서 검토에 들어갔고, 그 결과 인수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업이라 판단하여 당일(4월 12일) 주식 양도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 계약에 따르면 NHN 재팬은 라이브도어 홀딩스가 보유한 전체 주식을 양수하며, 그 규모는 63억엔이다.


▲ 이날 기자회견은 동영상 중계 사이트인 유스트림을 통해 전세계로 중계되었다.

■ 향후 NHN 재팬의 라이브도어 운영 방침

NHN 재팬은 라이브도어 인수에 대해 다섯 가지 원칙을 밝히고, 이를 시행할 것임을 천명했다. 구체적인 다섯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라이브도어의 회사명, 브랜드 및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한다. 라이브도어의 독자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기존의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정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사용자, 법인 고객들은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

둘째, 라이브도어의 현재 운영 방침을 지켜 나갈 것이다. 현재 NHN 재팬은 한게임(http://hangame.co.jp), 네이버 재팬(http://naver.jp) 두 서비스를 개별적인 포지션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라이브도어도 마찬가지이다.

셋째, 현재 임원들은 그대로 유임한다. 분식회계 사태가 있은 뒤로 3년 간, 힘든 상황 속에서 꾸준히 서비스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라이브도어의 성장에도 진력해 주길 바란다.

넷째, 현재 직원들의 고용은 지속하겠다. 앞으로 진행에 있어서 기존 서비스의 청산이나 중지는 없다.

다섯째, 앞으로도 라이브도어의 성장을 지원하겠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라이브도어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자본, 기술, 금전 면에서 지원해 나가겠다.

또한 NHN 재팬의 모리카와 사장은 “향후 라이브도어의 성장이 그룹(NHN 재팬)의 성장에 연결된다고 확신하며, 앞으로 중핵사업으로서 한게임, 네이버 재팬, 라이브도어를 적극적으로 성장시켜 기업 비전인 ‘일본 최대의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 현지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내용 정리

기자회견에서는 주식 양도에 대한 설명 이후 일본 현지 기자단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단과 양사의 일문 일답.

Q1. NHN 재팬과 라이브도어간의 계정 통합은 있는가?

별도의 계정으로 운영하여, 양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도록 하겠다.

Q2. 라이브도어의 검색은 어떻게 되는가?

현재 거래선과의 계약이 있다. 라이브도어가 개발한 검색엔진은 NHN의 기술 제공을 통해 개선하고 싶다.

Q3. 핵심사업인 라이브도어를 매각한 이후 LDH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

현재로서는 답변할 수 없다.

Q4. 라이브도어 주식회사 자체의 총 자산은 얼마 정도인가?

총 자산은 30억엔 정도이다.

Q5. 라이브도어의 연계를 통해 네이버 재팬의 현재 이용자 수가 늘어 날 것으로 보는가?

앞으로 가치를 높여서 시너지 효과에 기대하고 있다.

Q6. 시너지 효과의 구체적인 예는 무엇인가?

이번 기자회견은 사용자, 사원에 대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검토중이다. 단, 사용자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Q7. 검색 점유율의 목표치는? 또, 라이브도어의 아시아 진출 예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서비스 가치를 우선하고 있다.

Q8. 한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서비스는 있는가?

NHN 재팬과 라이브도어 양사가 검토 중이다.

Q9. 일본에서 주식시장에 재상장할 예정은 있는가? 또, 라이브도어를 위해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

NHN은 로컬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문화에 맞춰 나갈 것이다. 투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 NHN 재팬의 일본 시장 공략 '재점화'


▲ 기자회견을 지켜 본 일본 네티즌들의 의견 중 일부

지난 2010년 3월경 블룸버그(Bloomberg) 등 외신을 통해 전해진 것과 달리, NHN 재팬의 라이브도어 인수는 2009년경 라이브도어 측이 먼저 제안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새롭게 드러났다. 또한, 총 인수 금액은 63억 엔으로, 당초 예상되던 100억엔 규모의 M&A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금액이다.

기존 라이브도어 사용자 및 기업 고객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NHN 재팬은 “라이브도어의 서비스 중단이나 변경은 없으며, 주요 임원들도 그대로 재임한다. 사용자들이나 기업 고객들은 안심하기 바란다”고 기자회견 내내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한국 자본의 일본 진출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라이브도어 사용자들에게 믿음을 심어 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양사 경영진의 판단으로 보인다. 하지만 라이브도어 기자회견이 실시간 인터넷 중계로 진행되는 가운데, 트위터(Twitter) 상에서는 ‘한국 자본’에 대한 불안감 내지는 우려를 표명하는 모습이 곧잘 보였다.

라이브도어의 웹 검색 시스템은 총 3개로 분할되어 있으며, 웹 검색 서비스는 구글(Google) 엔진을, 이미지 검색은 중국계 검색 엔진인 바이두(百度, http://www.baidu.com), 동영상 검색은 일본계 검색 엔진인 Woopie(http://woopie.jp)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NHN 재팬의 자회사인 라이브도어가 정작 NHN의 기술력이 투입된 검색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모순이 발생한다.

이에 NHN 재팬의 모리카와 사장은 기자단과의 일문일답에서 “현재 거래선과의 계약이 있다. 라이브도어가 개발한 검색엔진은 NHN의 기술 제공을 통해 개선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이 언제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 이후에는 검색 엔진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NHN 본사의 기술력을 투입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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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3월 이후로 추측에만 싸여 있었던 NHN 재팬의 라이브도어 인수설은 4월 12일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로 판명되었다.

NHN 재팬은 일본 시장 내에서 ‘네이버’와 라이브도어의 양대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NHN의 검색 기술이 라이브도어에 언제 적용될 것인지, 또 어떤 식으로 효과를 가져올 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앞으로 어떠한 결과가 나올 것인지, 긴 호흡을 두고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 참고기사 *

[특집] 네이버, 네이버 재팬. 그리고 라이브도어
http://www.acrofan.com/ko-kr/live/content/20100319/0003010301

[방담] 네이버 뉴스캐스트 개편을 보고 나니~
http://www.acrofan.com/ko-kr/live/content/20100307/00030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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