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 프리플레이 (iOS, iPad)

[Category] 게임 [Date] 2012.01.15. 23:46 [Editor] 류재용

모바일 기기 게임에서 가장 '매출'이 좋은 장르가 팜, 타운 등을 배경으로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들이다. 여기에 캐릭터나 특정 객체의 성장요소를 가미한 게임들이 인기를 끄는 모습도 이제는 앱스토어에서 일상이 된 모습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매출'이라는 단어다.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돈 버는 게 중요한 일. 그래서 돈 벌기 좋은 게임들이 전진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EA가 무료 앱으로 선보인 '심즈 프리플레이'는 당장 설치에서는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 무료게임이다. 물론, 게임 내 플레이를 우직하게 한다면 게임 속 세계에서 적립되는 돈으로 차근차근 무엇을 할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성질 급한 한국사람이라면, '캐시질'이 된다면 하기 마련. 앱 내 구매를 통해 경제 시스템이 보조되는 체계이기 때문에 무언가 자신만의 세계를 짓는다는 개념에서 '지르는 게' 가능하다.

이처럼 '심즈 프리플레이'는 성공하는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물의 특성을 고스란히 배경으로 깔고 있으면서, 이미 PC 시절부터 고정팬들이 많은 심즈(Sims) 시리즈의 요소를 접목시킨 게임이다. 게다가 아이패드/아이폰/아이팟 터치 등을 모두 지원하는 유니버설 앱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아이패드. 바로 그 아이패드로 게임을 살펴봤다.


▲ '심' 하나만 다루는 게 아니라, 심들이 사는 공동체를 다루는 게임이다.


▲ 심 캐릭터 그 자체부터, 집과 마을에 이르기까지 스케일이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커진다.

게임의 기본 컨셉은 자신의 기호 또는 랜덤으로 다양한 설정을 응축한 심즈를 탄생시키는 것부터 시작된다. 워낙 다양한 캐릭터로 심즈를 꾸밀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부터 이 게임이 지닌 상당한 자유도를 살펴볼 수 있다. 또 방, 집, 동네 순으로 커버리지가 확장되기 때문에 그냥 덩그런히 어디에 있다기 보다는 정말 '세상' 속을 주유하는 느낌도 든다.

게임 진행은 여느 삶과 마찬가지로 돈을 벌어 집을 사고 꾸미고 그러는 일부터 인간관계를 탐닉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심즈 시리즈들이 선보였던 여러 개념들이 '심즈 프리플레이'에서는 두루 구현되기 때문에 그동안 나온 심즈 시리즈의 완성판 같은 측면도 있어 기존 PC 버전 플레이어라면 쉽사리 적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는 와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재정적인 부분과 평판이다. 재정적인 부분도 평판의 일종(?)이라고 할 만큼 두루두루 좋게 지내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당장 강아지와 친해야 이 반려견이 시몰레온과 LP를 꾸준하게 몰아주는 것부터 시작하니 오죽할까. 이렇게 경제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흐름을 만들어 내면 좀 더 활동영역이 확장되는데, 개념 그 자체는 꾸준히 이어진다. 아니 더 성장한다.


▲ 심들은 각각이 개성을 지닌 존재들이라 일률적 기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어렵다.


▲ 상당한 정성을 쏟으면, 거기에 반응하는 심들의 모습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웃음짓게 만든다.

관계망을 통한 삶을 재현하는 심즈 시리즈답게, 게임은 '심'자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미션들이 대개 직업이나 규모 등등 심즈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성장시키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달성했을 때 보여지는 측면이 대단하다. 경제적인 부가 충족되면 집과 가구 등 당장 사는 게 달라지고, 호루라기로 심들과 만나다 보면 심 타운의 '명사'가 되어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심시티 수준으로 거대하게 커지지는 않지만, 마을 단위로 심들을 보기 때문에 소소한 재미들도 한 둘이 아니다. 화장실을 가거나 사랑을 나눌 때 화면을 수 놓은 모자이크(?)들도 그렇겠고, 돈 모아서 하나하나 언락해 가며 나타나는 멋진 건물이나 가구들의 존재는 사람의 편집광 본능을 일깨우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심즈는 역시 심즈다'라는 찬탄이 절로 흘러나올 정도다.

이처럼 스케일 있고 잔재미 많은 게임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것은 '한글화'라는 부분이다. EA에서 한국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는 모든 게임들이 100% 다 한글화된 것은 아니긴 하나, 유명 게임들은 알차게 한글화된 점이 이색적이다. 하기사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오픈 전부터 다국어 지원이 태평양 건너에서도 소문날 정도였으니 EA에서 준비 참 실하게 많이 했다 싶다. '심즈 프리플레이'는 한글화 수혜가 참 크다.


▲ PC에서 즐기던 '심즈'의 맛을 아이패드에서도 만끽하게 해준다.

평점 : 8점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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