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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와 황혼의 고성 (PS Vita)

기사입력 : 2016년 07월 25일 02시 58분
ACROFAN=김형근 | hyungkeun.kim@acrofan.com SNS
'로제와 황혼의 고성'은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에서 선보인 PS Vita용 퍼즐 액션 게임으로, 한국에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가 정식 한국어 버전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니폰이치 뉴브랜드로 선보여졌던 'htoL#NiQ -호타루 일기-'를 개발했던 후루야 마사유키 디렉터의 최신작이며, 'htoL#NiQ -호타루 일기-'의 후계작에 해당한다.

이 게임은 주인공 소녀 로제가 폐허 상태로 시간이 멈춰버린 고성에서 눈을 뜨면서 시작되는데, 고성에서 나가기 위해 로제는 성 내부를 탐색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로제의 등에는 저주의 가시나무가 자라나 있으며, 이 가시나무가 생겨난 이유도 당연히 이 게임의 스토리와 연관이 있다.

또한 이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바로 거인으로, 로제가 모험하던 중 발견하고 되살려낸 뒤 로제의 모험을 함께하는 도우미 역할을 담당한다. 이 거인은 물체를 들어 던지거나 로제를 안고 이동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튼튼하기 때문에 로제 혼자서는 풀 수 없는 퍼즐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 유저는 고성에서 나가기 위한 로제의 모험에 동참한다.

'로제와 황혼의 고성'에 등장하는 고성의 가장 큰 특징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시간이 멈춰버렸다는 점인데, '피의 힘'을 품은 빨간 것에 한해 시간이 움직이는 특이한 점이 있다. 로제는 이 '피의 힘'을 부여하거나 다시 회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이 능력을 사용해서 시간을 움직이거나 멈추면서 다양한 퍼즐을 풀어가게 된다.

게임의 조작은 'htoL#NiQ -호타루 일기-'와 달리 아날로그 스틱을 사용하며, 두 주인공을 직접 움직이는 만큼 보다 직관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htoL#NiQ -호타루 일기-'의 터치패드 조작으로 인해 유저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에 대해 어느 정도 피드백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 플레이에 있어 텍스트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한국어 버전의 출시는 유저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부분이다. 특히 텍스트에 내용을 모르고는 풀 수 없는 퍼즐도 곳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전개를 잘 보여주는 동시에 몰입도도 높여준다.

 
▲ 게임 진행 중 만나게 되는 거인과 협력해 퍼즐을 풀게 된다.

다만 이 게임 역시 'htoL#NiQ -호타루 일기-'나 같은 개발사의 '요마와리: 떠도는 밤'과 같이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호러 게임이 보여줬던 모습을 어느 정도 계승하고 있다. 함정 등에 스치기만 해도 위험해지는 로제의 모습은 무기력함과 무거운 게임의 분위기를 보여주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 게임의 공포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 바로 가시나무로 막힌 문을 열기 위해 피를 바쳐야 하는 부분이다. 이때 피를 바치는 희생이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방식이기에 고딕 호러의 분위기를 잘 살린다는 느낌도 있지만, 귀여운 캐릭터와의 거리감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로제와 황혼의 고성'은 니폰이치 소프트웨어가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는 호러 게임의 신작으로, 한국어 버전의 출시로 내용과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했다. 연약한 주인공으로 인한 심리적인 압박이나 숨겨진 이야기의 진실을 찾아가는 퍼즐의 재미에 흥미가 있는 유저라면 즐겨봄직한 게임이다.

 
▲ '로제와 황혼의 고성'은 스토리가 강조된 호러 계열의 게임이다.
 
청소년 이용불가 / 평점 : 8점(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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