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 2017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가 결승만을 앞두고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초반 기세가 매서웠고, 그 틈에서 일본 J리그팀들이 선전했다. 결승에는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이하 우라와)가 진출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알 힐랄을 상대로 10년만에 정상 등극을 노린다.
이번 결승전은 두 차례에 걸쳐 열리며, 1차전은 알 힐랄의 홈에서, 2차전은 우라와의 홈에서 열린다. 때문에 양 팀 모두 홈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원정 실점은 최소화해야 한다. 현재 알 힐랄은 전 경기 무패질주 중이며, 홈경기 기록은 5승 1무다. 우라와 역시 홈에서 6전 전승 중이어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영표, 설기현, 유병수, 곽태휘 등 많은 한국 선수들이 거쳐간 알 힐랄은 지난 시즌 사우디 1부 리그 챔피언이다. 또한 자국 리그 14회 우승 기록을 자랑한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차례(1991, 2000) 정상에 올랐으며, 이번 대회에서 17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알 힐랄이 우승하면 K리그의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ACL 최다 우승팀이 된다(3회 우승). 또한 현재 유일한 무패팀이기도해 이번 대회 우승시 2012년 울산현대에 이어 두 번째 무패 우승팀이 된다.
우라와가 우승하면 9년만에 J리그팀이 정상에 오른다(2008년 감바 오사카). 고민은 올 시즌 ACL에서 단 1승에 그친 저조한 원정 성적이다. 6번의 원정에서 무려 4차례나 패했다. 우라와로써는 홈과 원정의 극명한 성적차를 극복해야 10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호리 다카후미 감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알 힐랄과 우라와 중 어느 팀이 승리해도 자국리그 ACL 최다 우승팀이 된다. 또한 알 힐랄이 우승하면 사우디는 알 이티하드 이후 12년만에 ACL 우승팀을 배출하게 된다. 사우디와 일본팀이 결승에서 맞붙은 가장 최근 전적은 2000년이며, 당시에는 알 힐랄이 주빌로 이와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4년 아시안 클럽 챔피언쉽에서 AFC 챔피언스리그로 대회 명칭과 함께 규정이 바뀐 후 서아시아팀은 한 번도 우승하지 못 했다.
JTBC3 FOX Sports는 2017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단독 중계한다. 알 힐랄과 우라와 레즈의 경기는 19일(일) 새벽 1시 25분부터 JTBC3 FOX Sports 채널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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