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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전반에 부는 귀여운 ‘곰돌이’ 열전

기사입력 : 2017년 11월 08일 17시 12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라인프렌즈의 ‘브라운’,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 적극적인 곰 ‘베타쿠마’, 미국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의 곰 브라더스. 이 캐릭터들의 공통된 인기 비결은 형태는 다르지만 둥글둥글한 곰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곰 캐릭터들은 어린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인 키덜트 문화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식음료업계부터 패션∙뷰티 업계까지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서 곰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티스트와의 협업이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곰 캐릭터를 제품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곰을 모티브로 자체 브랜드 캐릭터를 만들어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코카-콜라사의‘글라소 비타민워터’는 베어(곰) 아트로 자신만의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진 팝 아티스트 임지빈과의 협업을 통해 ‘글라소 비타민워터 아트 콜라보레이션 에디션’을 선보였다. 2015년 페이퍼토이 컬쳐 브랜드 모모트, 2016년 카카오프렌즈와의 협업에 이어 세번째 출시하는 캐릭터 디자인의 에디션이다.

올해는 글라소 비타민워터 각 제품별 특성을 전달할 수 있는 귀여운 베어 아트에 임지빈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결합해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특히, 글라소 비타민워터의 4가지 종류별 스타일에 따라 그 특성에 맞는 캐릭터와 문구로 디자인된 점이 특징이다.

파워-씨(power-c)는 ‘힘내세요, 파워-씨’, 에너지(energy)는 ‘나는 당신을 위한 에너지’, 멀티-브이(multi-v)는 ‘우리가 함께하면 멀티플레이어’, 트리플엑스(xxx)는 ‘두려울 것이 없는 삼총사’ 등으로 구성돼 제품별 개성 있는 스타일과 스토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1월 곰 브라더스의 이야기를 담은 미국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 캐릭터 모양을 살린 '위베어베어스 입체 케이크' 3종을 선보였다. 위 베어 베어스 속 주인공 곰인 '그리즐리', '판다', '아이스베어' 3종으로 구성됐다. 던킨도너츠는 5월 ‘이달의 도넛’으로 드림웍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쿵푸팬더’를 활용한 도넛 3종을 선보이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편의점 CU는 지난 해 롯데제과와 손잡고 리락쿠마와 친구들의 스티커가 담긴 ‘리락쿠마 빵’ 3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SPC 그룹도 지난해 국내 신진 예술가 8명과 함께 예술 장난감 ‘SPC베어브릭’ 피규어와 케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풀무원식품은 국내산 통곡물 뮤즐리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곰돌이 모양의 그레인을 혼합한 ‘베어뮤즐리’를 선보였다. ‘베어뮤즐리’는 친근하고 귀여운 모양의 곰돌이 그레인이 들어있어 통곡물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뮤즐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랜드월드의 SPA브랜드 스파오는 '위 베어 베어스'와 협업한 '스파오X위베어베어스' 상품 12종을 선보였다. 전면과 팔 소매 끝 부분에 귀엽고 앙증맞은 애니매이션 캐릭터가 자수 포인트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숍 미샤도 ‘위 베어 베어스 에디션’을 선보였다. ‘수퍼아쿠아 미스트’, ‘리얼 모이스트 24 핸드크림’, ‘허브 인 누드 시트마스크’가 각 3 품목씩 총 9품목으로 구성됐다. 모든 제품에는 다양한 모습의 귀여운 위 베어 베어스 캐릭터들이 디자인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어퓨 리락쿠마 에디션’ 3종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이틀 만에 3만개 이상 팔리며 쿠션 세트와 쿠션 블러셔, 클렌징 등 일부 제품은 한때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러한 큰 호응에 힘입어 2차 리락쿠마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휠라코리아는 백곰의 특징을 형상화한 자체 캐릭터 ‘워니’를 선보였다. 따뜻하고 듬직한 성품을 지닌 한편, 얼굴이 커서 부끄럼을 타 항상 볼이 발그레하다는 외형적인 특성을 설정해 캐릭터에 투과했으며, '워니'의 외모와 성격에 따라 연상되는 은매곰(은근히 매력적인 곰)이라는 별명을 붙여 유머러스한 이미지까지 캐릭터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소는 자체 캐릭터 상품인 ‘헬로베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헬로베어는 간결한 곰 드로잉을 기본으로 구불구불한 선의 간결함과 심플함을 살린 캐릭터다. 따뜻한 인사로 누구든지 맞아준다는 포근한 의미를 담았다. 올해 2월에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많은 사랑에 힘입어 지난 9월에 여행필수용품 카테고리를 추가한 헬로베어 시리즈 시즌2를 선보였다.

모닝글로리의 ‘뭉스판다’는 2015년 자체 제작된 캐릭터로 호기심 많고 사교적인 목화솜 ‘뭉스’가 판다곰과 친구가 되기 위해 판다곰의 모습으로 분장한 캐릭터다. 2015년 6월 처음 시장에 공개돼 그 해 12월에는 미국 곰인형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모닝글로리도 뭉스판다를 디자인 요소로 이용한 제품 수를 늘렸으며 뭉스판다가 그려져 출시된 제품들의 경우 1년간 약 40억원어치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곰 캐릭터가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곰 캐릭터의 공통점은 귀엽고 정감이 간다는 것이다. 곰들은 어딘지 모르게 허술하고 게으르지만 귀엽고 사랑스럽다. 큰 눈, 둥근 머리, 통통한 팔∙다리 등 마치 아기처럼 귀여운 외양에 쉽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그려져 더욱 사랑스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

곰은 키덜트 문화가 확산되기 전부터 전 세계인들의 사랑받는 캐릭터였다. ​코카-콜라의 대표적인 상징이 된 ‘폴라베어(북극곰)’, 곰인형의 대명사가 된 ‘테디베어’와 온순하고 상냥한 성격으로 오랜 기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로 활약하고 있는 ‘곰돌이 푸’가 대표적이다.

어릴 적부터 동화책이나 인형,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들 캐릭터를 접하면서 다른 캐릭터에 비해 친근해진 점도 최근 다양한 곰 캐릭터들이 사랑 받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또한, 디자인적으로 확장성이나 범용성이 높아 각종 콜라보레이션이나 캐릭터 상품에 적용하기도 좋다. 최근에 개발된 기업이나 지자체 자체 개발 캐릭터 중 곰을 닮은 캐릭터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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