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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44%, ‘中企 입사’ 앞두고 가족과 다툼 경험… 입사포기 권유 받기도

기사입력 : 2017년 11월 03일 14시 51분
ACROFAN=김보라 | bora.kim@acrofan.com SNS
유례없는 취업난에 ‘중소기업 입사’를 갈망하는 구직자들도 늘고 있건만, 막상 중소기업에 최종 합격한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입사 결정 여부’를 놓고 가족들과 마찰을 빚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신입 구직자 4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소기업 취업이 불효인가’孝’?>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우선 구직자들에게 ‘애초에 목표하지는 않았던 중소기업으로부터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물어봤다. 그 결과 과반수인 66.9%의 응답자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에 대한 오랜 갈망 때문이었을까. 구직자의 상당수는 ‘중소기업 합격통보’에 대체로 만족스러워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합격 당시 얼마나 만족했는가’라는 질문에 ‘만족한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2.2%(‘아주 만족했다’ 6.1%+’약간 만족했다’ 46.1%)로, ‘불만족한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매우 불만족했다’ 11.1%+’약간 불만족했다’ 36.8%) 비율인 47.9%를 상회했다.

하지만 일부는 주변의 냉담한 반응에 가슴앓이를 했던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3.9%가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기업이, 가족이나 주위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가족들과 마찰을 빚어본 적 있다’고 답했기 때문.

응답자들은 가족들로부터 외려 ‘입사를 미루거나 포기하고, 다른 기업을 알아보라(40.9%)’는 제안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공무원 시험이나 기타 전문직 시험 준비를 시작하라(26.7%)’거나 ‘(합격 기업에) 잠깐 다녀보고 재취업 준비를 결정하라(25.3%)’는 말도 적잖이 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적은 수였지만 ‘해외 연수나 유학을 다녀오라(5.3%)’는 제안까지 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구직자들 본인은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을까. ‘만약 중소기업에 취업하게 된다면, 직장인으로서 얼마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지’를 물어봤다.

구직자들은 대체로 ‘자부심을 갖진 못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약간은 부끄러워할 것’ 같다는 응답자가 51.2%로 가장 많았던 데다 ‘매우 부끄러워할 것’ 같다는 의견도 9.1%로 높게 집계됐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정도는 자부심을 가질 것(36.2%)’이라는 응답자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아주 큰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3.4%에 그쳤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최근에는 대기업보다 나은 복리후생 및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중소기업들도 적지 않지만,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가 주변에 있다면, 이들의 노력과 성취를 인정하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조언했다.

한편, 본 설문조사는 2017년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인크루트 회원 중 신입구직자 4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범위 내 ±4.7%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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