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치료진이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수원구치소평택지소에서 알코올 문제로 수감된 남성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알코올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알코올이 일으키는 신체적‧정신적 문제와 술에 의존하게 만드는 중독성 사고를 주제로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이무형 원장, 박차실 상담부장이 강사로 참여했다.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은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을 마비시켜 충동적인 범죄를 일으키게 만드는 주 요인임에도 음주 문제가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수형자들이 알코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스스로 인식하고 경각심을 갖는데 교육의 중점을 두는 한편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난 회복자의 경험담을 통해 공감대를 높이고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실제 경찰청이 최근 발간한 '2016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범죄자 중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22.1%에 달했다. 특히 살인범죄자 995명 중 39.2%(390명)가 범행 당시 주취상태로, 이는 정상 상태인 39.9%(397명)와 별 차이가 없었다.
전용준 원장은 “취중범죄를 예방하려면 법적 처벌과 동시에 제대로 된 알코올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알코올중독 치료 전문 의료기관으로서 알코올 문제를 치료하고 주취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위치한 다사랑중앙병원은 2회 연속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알코올질환 전문병원으로 정신건강의학과‧내과‧한방과 협진을 통해 알코올에 특화된 전문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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