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BS |
1998년 작품 ‘유브 갓 메일’은 노라 에프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톰 행크스, 맥라이언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이 ‘볼케이노 (Joe Versus The Volcano, 1990)’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 1993)’에 이어 커플로 등장한 세 번째 작품. 노라 에프론이 연출했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전 세계적으로 2억 2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그녀가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모퉁이 가게(The Shop around the Coner, 1940)’를 리메이크한 작품이 바로 ‘유브 갓 메일’이다.
원작에서는 제임스 스튜어트와 마거릿 설리가 고전적인 방식으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주고받는데, 노라 에프런은 영화에서 시대에 맞게 편지를 인터넷 메일로 바꿨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톡으로 대변되는 SNS시대에 ‘유브 갓 메일’에 자주 등장하는 전화접속 모뎀의 아련한 접속음은 마냥 반갑기만 하다. 노라 에프런은 처음부터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을 염두에 두고 각색을 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는 로맨스 스토리지만 대형 체인서점에 잠식당하는 소규모 서점의 고군분투기를 담고 있다. 영화 ‘유브 갓 메일’ 속 ‘폭스 북’은 미국의 1위 체인서점 반스앤노블(Barnes & Noble)을 모델로 삼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90년대 초반에는 반스앤노블 같은 기업형 체인서점 때문에 영화 속 스토리처럼 소규모 서점들이 줄지어 문을 닫았지만, 현재는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과 전자책의 성장으로 기업형 체인서점도 점포 수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EBS 영화 ‘유브 갓 메일’은 21일 밤 10시 5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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