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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인텔 코어 i5 8600K & 8400 프로세서 : 특징

기사입력 : 2017년 10월 20일 14시 34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초대 코어 프로세서 브랜드의 등장 이후 코어 프로세서의 세대는 거의 매년 바뀌어 온 바 있으며, 올해의 코어 프로세서는 ‘8세대’로 등장했다. 물론 이런 꾸준한 세대 교체는 매년 신제품의 유행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모바일용 플랫폼을 위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데스크톱용 플랫폼 또한 리프레시 모델과 함께 비교적 장수했던 4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절을 예외로 보면, 어떻게든 꾸준히 발맞춰서 움직여 온 바 있다.

코어 프로세서 브랜드가 8세대를 거쳐 오는 동안, 사용자들의 PC 환경은 크게 변해 왔고, 프로세서 또한 적지 않은 변화를 겪어 왔다. 운영체제만 해도, 초대 코어 프로세서 때는 윈도우 7이 처음 나오던 시기였지만, 최신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윈도우 7의 지원이 배제될 정도다. 또한 풀HD를 넘어 4K와 VR 게이밍이 주목받고 있고, SSD는 이제 최신 PC 환경의 기본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진행됨에 있어 다시금 ‘성능’이 주목받고, PC 수요의 양극화에 따라 코어 i5의 존재감은 최근 다소 흐려진 모습도 있었다.

인텔은 8세대를 맞은 코어 프로세서에서, 8세대만에 처음으로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의 기술적 구성에 변화를 도모했다. 데스크톱 용 8세대 코어 i7, i5 프로세서에는 인텔의 메인스트림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에서는 처음으로 6코어를 기본으로 갖추고, 코어 i3 프로세서까지도 4코어 구성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에 따라, 코드명 ‘커피 레이크(Coffee Lake)’로 알려진 8세대 코어 i5 프로세서 제품군은 6코어 6쓰레드 구성, 비교적 높은 동작 속도와 터보 부스트 기술을 갖추고, 다시금 제품군의 중심을 잡는 ‘메인스트림’의 위치를 강조하며 등장했다.

 
▲ 8세대 코어 i5-8600K는 코어 i5 브랜드의 첫 6코어 프로세서이자 역대 최고 성능의 코어 i5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후, 같은 세대의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대부분 같은 코드명을 가지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해 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는 복수의 마이크로아키텍처가 하나의 세대로 포함될 계획이다. 노트북 등을 위한 15W TDP급 U-시리즈에는 ‘카비 레이크’의 리프레시가, 고성능 노트북이나 올인원 등의 H-시리즈, 데스크톱의 S-시리즈에는 ‘커피 레이크’, 초저전력 노트북용 Y-시리즈에는 ‘캐논 레이크(Cannon Lake)’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번 세대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코어 프로세서 브랜드 내에서의 제품군별 기술적 특징들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8세대 코어 프로세서로는 가장 먼저 선보인 모바일용 U-시리즈 프로세서에서는, 15W TDP에서도 쿼드 코어 구성을 선보인 바 있으며, 데스크톱용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도 코어 i3에는 4코어, 코어 i5부터는 6코어를 기본으로 했다. 이에 8세대 코어 i3는 4코어 4쓰레드를, 코어 i5는 6코어 6쓰레드에 터보 부스트 기술을, 코어 i7은 6코어 12쓰레드에 터보 부스트 기술을 갖추었으며, 이전과 비교하면 코어 수 변화에 따라 코어 i3에서는 하이퍼쓰레딩 기술이 빠졌다.

한편 ‘8세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코어와 쓰레드 수의 변화를 제외하면 7세대와 8세대 코어 프로세서 간의 눈에 띄는 기능, 성능 차이를 찾기는 쉽지 않다. 내장 GPU는 기존의 9세대를 기반으로, 약간의 동작 속도 향상과 함께 UHD 환경을 위한 HDCP 2.2 지원을 GPU 자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정도의 변화가 있었던 걸로 알려져 있고, 모델명은 HD graphics 630에서 UHD graphics 630으로 바뀌었다. 이 외에도 플랫폼적 변화라면, 새로운 칩셋과 함께 DDR4-2666 지원, 공식적으로 DDR3L 지원이 제거된 것 정도가 눈에 띄는 정도다.

 
▲ 8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는 브랜드의 원래 가치였던 ‘효율적 성능’을 다시금 강조한다

지금까지 코어 프로세서의 브랜딩 전략에서 코어 i5는 ‘메인스트림’ 제품군으로, 게이밍 등 보편적인 고성능 요구 컴퓨팅 수요에서 뛰어난 비용 대비 가치를 전달하는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대형 게임이나 방송 등이 곁들여지는 최근의 게이밍 환경 에서는 기존 4쓰레드 구성 이상의 성능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었고, 이에 높은 동작 속도와 8쓰레드 구성을 갖춘 코어 i7 제품군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모습도 보였다. 엔트리급 수요와 고성능 수요가 완전히 양극화되는 최근 몇 년간의 움직임 속에서, 코어 i5의 존재감 또한 꽤 약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8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6코어 6쓰레드 구성으로 바뀌면서, 다시금 코어 프로세서의 브랜딩 전략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도 보인다. 코어 i5 프로세서의 6코어 6쓰레드 구성은 현 시점에서 기존 i5의 4코어 4쓰레드 구성에서 아쉬운 성능을 해결하고, 코어 i7에서 보이는 쓰레드 수의 낭비도 최소화하는 구성이기 때문이다. 또한 물리적으로 6코어를 갖춘 덕에, 가격대는 기존의 코어 i5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전 세대 코어 i7만큼의 멀티쓰레드 성능을 제공해 다시금 높은 비용 효율을 제공하는 위치로 돌아왔다.

데스크톱을 위한 인텔의 8세대 코어 i5 프로세서 제품군은 현재 코어 i5-8600K, i5-8400 두 가지 모델이 발표되어 있다. 코드명 ‘커피 레이크’로 분류되는 이 프로세서는, 역대 코어 i5 프로세서 중 처음으로 6코어 구성을 갖춘 프로세서이기도 하다. 6코어 6쓰레드 구성에 코어당 LLC는 1.5MB로 총 9MB를 갖추고, 23개 혹은 24개 EU를 갖춘 ‘인텔 UHD 그래픽스 630’ 내장 그래픽 유닛을 탑재했다. 동작 속도는 코어 i5-8600K가 기본 동작 속도 3.6GHz, 최대 4.3GHZ를, i5-8400은 기본 동작 속도 2.8GHz, 최대 4GHz로 설정되었으며, TDP는 i5-8600K가 95W, i5-8400이 65W 정도다.

 
▲ 현재는 코어 i5 프로세서 제품군 중 8600K와 8400이 선보인 상태다 (자료제공 : Intel)

코어 i5-8600K와 i5-8400 프로세서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몇 가지 다른 특징이 보이는데, 이는 이전 세대들에서도 모델명에 따라 주어지는 정도의 차이이기도 하다. 코어 i5-8600K는 오버클록킹 가능한 ‘K 시리즈’ 프로세서이자 코어 i5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95W TDP와 함께 가장 높은 동작 속도를 갖추고 있다. 6코어 구성임에도 3.6GHz의 비교적 높은 기본 동작 속도를 갖추고, 최대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는 4.3GHz 수준에 이르러 싱글, 멀티쓰레드 환경 모두에서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코어 i5-8400은 코어 i5 시리즈에서는 엔트리급에 있는 모델로, 65W TDP와 함께 적은 쓰레드를 활용하는 경우의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는 4GHz에 이르지만, 기본 동작 속도는 2.8GHz 정도에 그친다. 이는 멀티 쓰레드 환경에서는 상위 모델들에 비해 떨어지는 동작 속도로 성능 차이가 나게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내장 그래픽에서도 같은 UHD 그래픽스 630이지만 i5-8400에서는 최대 동작 속도가 1.05GHz, EU 또한 한 개 줄어든 23개 구성을 제공하는데, 23개 EU 구성은 8세대 코어 i3 제품군도 마찬가지다.

또한 두 코어 i5 프로세서간의 차이에서 흥미로운 점이라면, 각종 고급 기능들의 지원 여부다. 예전에는 ‘K-시리즈’ 프로세서에서 각종 고급 기능이 빠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 인텔의 K-시리즈 프로세서는 최상위 모델의 위치에서 모든 기능이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i5-8600K에는 있지만 i5-8400에는 없는 기능으로는 vPro 지원, TSX-NI, SIPP, TXT 기능 정도가 있다. 물론 이들 기능들이 대부분 기업 환경에서 활용되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여러 모로 아이러니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향후 코어 i5 시리즈의 빈 라인업이 채워지면서 자연스레 정리될 것으로도 보인다.

 
▲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새로운 300시리즈 칩셋 기반 메인보드와 함께 구성된다 (자료제공 : Intel)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새로운 300 시리즈 칩셋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이전 세대와 같은 LGA 1151 소켓을 사용하지만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이는 이전 세대 대비 늘어난 코어 수 등에 따라 핀 배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현재 선보인 300 시리즈 칩셋은 기존 Z270의 리프레시 모델 정도로 알려진, 오버클록킹을 지원하는 고가형 라인업인 Z370 하나인데, 기존 칩셋의 리프레시에서도 오버클록킹 관련 등 몇 가지 새로운 특징을 제공한다. 한편 Z370 이외의 칩셋은 새로운 기능들을 갖추고 2018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플랫폼 차원에서의 구성은 이전까지의 공식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한다. 프로세서에서는 최대 DDR4-2666 규격의 듀얼 채널 DDR4 메모리 컨트롤러와 16레인의 PCIe 3.0 컨트롤러를 갖추고, PCH와는 8GT/s의 DMI 3.0 4레인을 사용해 연결되며, PCH에서는 최대 24레인의 PCIe 3.0 확장이 가능하다. 그리고 300시리즈 PCH에서는 6개의 SATA 6Gbps 포트 지원과 RST 기반에서의 NVMe SSD RAID 지원, 옵테인 메모리 기술 등의 특징이 제공되며, 향후 등장할 300시리즈 칩셋에서는 USB 3.1 10Gbps 지원이나 플랫폼 내장 무선 인터페이스 지원 등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코어는 기존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9세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24개 EU를 갖춘 GT2 코어를 탑재했으며, 네이티브 DP나 HDMI 1.4 출력을 위한 HDCP 2.2 지원이 추가된 정도의 변화가 있다. DP 2개와 HDMI 1.4 한 개로 최대 3개의 4K 출력이 가능하며, HDMI 2.0 지원은 여전히 DP 포트의 외부 컨버터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 내장 그래픽 코어는 DirectX 12나 OpenGL 4.5 등의 최신 그래픽 API 규격을 지원하고, 4K 미디어 콘텐츠을 위한 강력한 하드웨어 디코딩, 인코딩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300시리즈 칩셋 기반 메인보드에서 제공되는 새로운 오버클록킹 관련 특징으로는, 더 늘어난 패키지 파워 딜리버리를 통해 오버클록킹을 위한 헤드룸을 더 확보하고, 최대 메모리 동작 속도 정의는 8,400MT/s 까지로 확장되었고, 운영체제 상에서 실시간으로 메모리 레이턴시 조절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PLL 트림 컨트롤은 코어 컨트롤과 함께 링, 메모리 컨트롤러, 시스템 에이전트와 GT PLL 등까지로 확장되었으며, 코어별 오버클록킹 한계 지정도 가능하게 되었다. 한편 초기 터보 부스트 한계값에 대한 리포팅 기능도 추가되어, 더 정교한 오버클록킹 진행이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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