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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7' 배포

기사입력 : 2017년 10월 19일 20시 04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장 채선주 부사장, 센터장 임정욱)와 오픈서베이(대표 황희영)가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7’에 따르면, 지난 3년 연속 100점 만점에 55점 근처를 머물던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 인식이 64점으로 상승했다. 내년에 분위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인식 또한 48.3%로, 역시 전년 23.3%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성공한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인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창업 기업인 역량 강화가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2014년부터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매년 함께 발표하는 자료다. 매년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의 변화를 분석해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는 취지다. 이번 설문조사는 정보기술 및 지식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자의 인식과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월 4일부터 11일까지 총 8일간 오픈서베이를 통해 진행됐다. 창업자 116명, 대기업 재직자 50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00명, IT 및 지식 서비스 스타트업 재직자 200명이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 창업자대상 조사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역할에 대한 평가도 전년 대비 12.4점 증가한 56.4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창업 1년~3년차가 정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현정부 추진 정책 중 가장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는 창업자의 75%가 벤처펀드조성을 꼽았다. 그런 영향 덕분인지 지난해에는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기반 자금 확보'가 1위로 꼽혔는데 올해는 ‘규제완화'가 첫번째 과제가 됐다.

창업자들이 해외 진출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69.8%로, 지난해 31.3%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지역적으로는 동남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중국에 대한 관심은 한 풀 꺾였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감소해온 미국 진출에 대한 관심은 다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시 필요한 요소를 꼽는 질문에서는 시장 분석과 시장 반응 테스트가 43.2%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으며, 현지 파트너 구축과 현지 네트워크 확보가 차례로 꼽혔다.

창업 지원 관련해 창업자들이 꼽은 가장 적극적인 정부기관은 창업진흥원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서울산업진흥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자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창업지원센터로도 꼽혔으나, 입주 및 활용 측면에서는 네이버의 D2스타트업 팩토리와 구글의 캠퍼스 서울이 공동 1위를, 문화체육관광부의 콘텐츠코리아랩이 2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을 묻는 질문에서도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네이버와 공동 1위였던 카카오는 2위로 밀려났고, SK와 삼성, GS샵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벤처캐피털 인지도 조사 결과다. 지난해까지 순위권에 없던 알토스벤처스와 캡스톤파트너스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비보조인지도에서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던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제치고 알토스벤처스가 1위를 차지했다. 쿠팡,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미미박스 등 알짜배기 기업을 초기에 발굴해 투자한 점이 인지도 상승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선호도에서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1위를 유지했다. 초기 투자회사의 경우 인지도 및 선호도 모두에서 프라이머가 가장 높았고,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2위를 차지했다.

창업자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로는 김봉진(배달의 민족), 이해진(네이버), 김범수(카카오), 장병규(본엔젤스)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는 배달의 민족과 토스가 꼽혔다.

- 대기업 대상 조사

스타트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대기업 재직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고려하는 재직자 비율(26.0%)은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42.0%)보다 낮았으나 전년보다 창업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게 됐다고 대답한 대기업 재직자들은 50.4%로, 전년 대비 10.2% 상승했다. 이처럼 응답한 대기업 재직자들은 정부의 풍부한 지원과 직업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 개인의 특기와 장점이 사업 아이템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이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고려하는 대기업 재직자들의 경우 빠른 성장으로 인한 성취감, 가치있는 일을 한다는 사명감,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이직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급여 등 복리후생의 감소에 대한 걱정, 낮은 고용 안정성을 가장 아쉬운 문제로 지적했다.

대기업 재직자들이 꼽은 대표적 스타트업은 지난해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카카오가 1위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 각각 2위와 3위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씩 밀려났다. 지난해 순위권이었던 옐로우모바일과 토이스미스, 게임코치, 다방의 자리는 네이버와 쏘카, 야놀자가 대신했다. 대학생 대상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달의민족이 1위를, 쿠팡과 카카오톡, 쏘카, 야놀자와 토스가 뒤를 이었다. 두 집단 모두 일부 대기업을 언급하거나 사명을 정확히 언급하지 못하는 응답이 많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오픈서베이의 강예원 본부장은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가 4년째 지속되면서 업계에 대한 여러 집단의 미묘한 인식 변화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올해초 정권교체와 함께 스타트업생태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부 있었지만 지금은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이 고무적이다"라며 "혁신성장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가 규제 걸림돌을 치워준다면 내년에는 스타트업 업계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7 전문은 오픈서베이 홈페이지 링크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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