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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업계, ‘하이브리드 마케팅’ 열풍

기사입력 : 2017년 10월 11일 21시 04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건자재 업계는 최근 수년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격하게 확대됐다. 최근 미래에셋대우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 이상 성장한 14조원 규모로, 2020년에는 약 20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자재 업계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하며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이와 함께 다양한 업종과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마케팅’이 주요한 사업확장 수단으로 떠올랐다. 업종간의 협업은 상대의 전문 영역에 대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투자 비용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의 고객층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건자재 업계에서는 가구, 전자 등 다양한 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창호 전문 브랜드 윈체는 가구 브랜드 에넥스와의 판매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B2C 시장 공략에 나섰다. 26년간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PVC 창호를 납품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은 윈체는 B2B 특판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B2C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창호의 생산부터 시공까지 모든 공정을 대리점 없이 본사 직영 체계로 운영해 온 윈체는 에넥스와의 판매 제휴를 통해 유통 채널을 확대하게 됐다. 에넥스의 넓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며 일반 매장에서 처음으로 윈체 창호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현재 에넥스 논현점과 방배점에서 윈체 창호를 전시, 판매중이며 향후 신규로 오픈하는 일부 에넥스 매장에도 윈체의 창호가 전시될 예정이다. 에넥스 역시 윈체의 제품력과 창호 시장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문 사업을 확대하며 건자재 분야로의 진출을 선언, 건자재부터 가구까지 종합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L&C는 가구 브랜드 ‘큐치네’와 ‘큐링크’를 잇따라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진 후 단기간에 가구시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공에는 이탈리아 명품 도어 브랜드 ‘3B’와의 업무 제휴를 통한 고급화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최근 1군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전략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3B의 도어에 자사의 표면재를 입히는 방식으로 협업, 가구의 품질을 높이며 고급 공간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한화L&C는 이를 앞세워 특판 가구 시장에서 납품 계약을 체결했는데,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이 특판 가구 거래를 기존에 업체 일부와만 지속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성과였다.

한 때 인테리어를 위해 숨겨야만 했던 가전제품이 인테리어의 일부로 떠오르며, 전자업계와의 콜라보레이션 또한 활발해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최근 논현동 가구거리에 새롭게 오픈한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 ‘LG하우시스 프리미엄관’을 마련했다. 인테리어 공간에 전자제품을 함께 전시하며 사실감 있는 주거공간을 연출, 다양한 구매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 전시관은 ‘자연’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LG하우시스의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와 LG전자의 시그니처 가전 제품이 조화를 이루며 전시돼 있다. 또한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이 인근에 위치해 있는 LG하우시스의 플래그십 스토어 ‘지인스퀘어’를 찾아 바닥재, 벽지 등을 살펴보고 가전과 자재를 함께 상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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