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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인텔 코어 i7-8700K 프로세서 : 성능

기사입력 : 2017년 10월 10일 11시 36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8세대 인텔 코어 i7-8700K 프로세서는 메인스트림 급 PC 플랫폼에서는 최초로 6코어 12쓰레드 구성을 제공하고 높은 동작속도도 함께 갖추어, 싱글쓰레드와 멀티쓰레드 환경 양 쪽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8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8코어가 아닌 6코어로의 확장과 함께 높은 동작 속도를 그대로 유지한 것은, 최신 게이밍 환경에서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도 볼 수 있겠다.

 
▲ 인텔의 메인스트림 플랫폼 최초 6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i7-8700K 프로세서

 
▲ 테스트 시스템 제원

테스트는 기본적인 프로세서 연산 성능 측면이나 전체 시스템 구성에서 기존 ‘카비 레이크’ 기반 4코어 프로세서 등과 비교하면서, 두 개의 코어가 늘어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이득 측면을 확인했다. 당장 6코어 12쓰레드와 최대 4.7GHz 동작 속도를 가지는 코어 i7-8700K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제품은 물론이고 동작 속도가 비교적 낮은 HEDT 플랫폼의 6~8코어 프로세서를 위협할 만한 존재이기도 하다.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i7-8700K 프로세서와 Z370 칩셋 기반의 에이수스 TUF Z370 PLUS GAMING 메인보드를 사용했고, 메모리는 DDR4-2666 동작속도의 8GB 모듈 4개를 사용, 듀얼 채널로 32GB를 구성했다. 프로세서 동작 속도의 경우 메인보드의 자동 설정값을 이용했으며, 그래픽은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을 그대로 활용했다. 스토리지는 인텔의 525 시리즈 120GB 모델을 이용했고, 운영체제는 최신 버전의 윈도우 10 RS2 버전과 메인보드에 제공되는 드라이버를 활용했다.

 
▲ SiSoft Sandra 2017 SP1 (Processor Arithmetic)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2017 SP1 (Processor Multimedia) 테스트 결과, 단위 Mpix/s,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2017 SP1 (Memory Bandwidth) 테스트 결과, 단위 GB/s, 높을수록 좋다

프로세서의 기본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SiSoft Sandra 2017 SP1의 결과에서는, 비슷한 동작 속도를 가지는 코어 i7-7740X와 비교할 때도 늘어난 코어 수만큼의 확실한 성능 향상을 볼 수 있다. 일반 연산 성능에서, 6코어 12쓰레드의 코어 i7-8700K는 4코어 8쓰레드의 i7-7740X 대비 44% 가량 높은 성능을 내며, 50% 더 많은 코어 수 대비 6% 정도의 성능 차이는 풀 로드 시의 동작 속도 차이 때문에 나타난다. 그리고 i7-8700K가 6코어 12쓰레드의 풀 로드 상황에서도 4GHz 이상의, 높은 동작 속도를 유지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AVX 등을 활용하는 멀티미디어 성능 테스트에서도, 코어 i7-8700K는 i7-7740X 대비 최대 47%까지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거의 순수하게 코어와 쓰레드 수, 동작 속도 부분에서 나타나는 차이 정도만을 반영한다. 이에 ‘커피 레이크’ 기반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연산 효율 자체는 기존 ‘카비 레이크’ 기반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거의 차이가 없지만, 실질적인 제품 수준에서의 성능 차이는 더 많아진 코어와 쓰레드, 더 높아진 메모리 성능 등으로 꽤 분명한 차이를 보여 주며, 이를 가능하게 한 건 조금 더 다듬어진 공정 기술의 덕분일 것이다.

코어 i7-8700K의 듀얼 채널 DDR4-2666 메모리 컨트롤러는 이제 듀얼 채널로도 30GB/s 이상의 전송 속도를 기록했으며, HEDT 플랫폼에서 코어 i7-7740X의 DDR4-2666 메모리 컨트롤러와는 오차 범위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정도다. 그리고 이렇게 향상된 메모리 성능은 프로세서와 플랫폼 성능 뿐 아니라 내장 그래픽 코어의 성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며, 특히 다수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는 경우에는 디스플레이의 성능 뿐 아니라 구성 가능 여부까지 결정하게 된다.

 
▲ 3DMark (Firestrike)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3DMark (Time Spy)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PCMark 10 (Extended Test)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시스템의 게이밍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3DMark의 Firestrike 테스트에서, 코어 i7-8700K의 내장 그래픽 코어는 총점 1374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코어들이 기록한 점수보다 소폭 올라간 수준이다. 그래픽 코어 수준에서 성능에 영향을 줄 만한 변화가 거의 없었음에도 성능 향상이 나타난 이유는, 조금 더 올라간 동작 속도, 더 높은 동작 속도의 메모리 컨트롤러와 더 늘어난 LLC의 총량, 그리고 지속적으로 개선된 드라이버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Firestrike의 프로세서 피직스 점수에서, 코어 i7-8700K는 코어 i7-7700K 대비 33% 높은 성능을 기록했으며, 스코어 자체로 보면 이전 세대의 8코어급 HEDT 프로세서를 거의 따라잡는 수준에 다다랐고, 코어 i5-7600K 대비로는 두 배를 넘는 성능을 보일 정도다. 하지만 Time Spy의 CPU 스코어에서는 약 20% 정도 높은 수준의 성능을 기록해 성능 향상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고, 자연히 HEDT 급 프로세서들과의 격차도 커진다. 물론 현재 HEDT 플랫폼의 i9-7900X가 1만 점을 살짝 상회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코어 수를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타당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PCMark 10 의 Extended 테스트는 비교적 최신 환경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통해 시스템 전반의 성능을 측정한다. 이 테스트에서 코어 i7-8700K는 전반적인 영역에서 고르게 높은 성능을 보여 주고 있으며,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디지털 콘텐츠 생산이나 게이밍 등에서 대폭 향상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의 메인스트림 급 쿼드 코어 프로세서 대비, 코어 i7-8700K는 비디오 편집 등 멀티 코어의 장점이 분명한 영역에서 큰 성능 차이를 보여 주기도 했다.

 
▲ SYSMark 2014 SE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Cinebench R15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Intel Linpack (2017.3.020)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실제 사용되는 프로그램들을 기반으로 성능을 측정하는 BAPCo의 SYSmark 2014 SE 테스트 결과에서는, 코어 i7-8700K 기반 시스템이 i7-7700K 기반 시스템 대비 분명한 성능 차이를 보였다. 기본적인 사무용 환경에서의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미디어 크리에이션이나, 데이터 분석 등의 영역에서는 더 많아진 코어와 쓰레드가 분명한 성능 향상을 보였고, 전반적인 결과도 이를 반영해 꽤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응성 측면의 결과 등을 고려해도, 높은 동작 속도의 6코어 구성은 현재의 PC 환경에서 꽤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택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프로세서의 연산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Cinebench R15의 테스트 결과에서도, 코어 i7-8700K는 코어 i7-7700K 대비 45% 가량 높은 성능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6코어 12쓰레드 구성으로도 10코어 20쓰레드 구성의 전 세대 HEDT인 코어 i7-6950X의 80% 성능을 보이기도 했을 정도다. 이는 이전 세대나 현 세대의 6~8코어 HEDT 프로세서가 보여 주는 성능과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기도 하며, 더 적은 코어와 단순한 구조로 내는 성능인 만큼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체감 성능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로세서의 AVX2 연산 성능을 확인하는 Intel Linpack 의 2017.3.020 버전에서의 테스트에서도, 코어 i7-8700K는 코어 i7-7740X 대비 46% 높은 성능을 보였으며, i7-6950X와 비교하면 80% 정도의 성능으로 근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AVX2 기반 프로세서에서는 최신 라이브러리와 2017 버전 간 성능 차이는 보이지 않았는데, 몇 년 전의 라이브러리와 최신 라이브러리 간의, 최신 프로세서에서의 AVX2 성능 차이는 꽤 크게 나는 편이기도 하다.

 
▲ Intel Core i7-8700K 주요 제원

지금까지 코어 프로세서가 보여 온 행보를 생각하면, 이번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과연 ‘8세대’라 칭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다소 있을 수도 있다. 데스크톱 PC용 ‘커피 레이크’ 역시 이전 세대의 ‘카비 레이크’와 기술적으로는 코어와 iGPU 모두 거의 동일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품’의 관점에서 보면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두 개 더 많은 코어로, 최근 몇 년간의 세대간 성능 향상 중 가장 큰 폭의 성능 향상을 이루어 낸 것도 분명하다.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어찌 보면, 시대의 변화에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대응한 결과이기도 하다. 멀티쓰레드 성능에 대한 중요성이 충분히 올라온 상황에서 주요 제품군에 두 개 더 많은 코어를 투입한 것은, 이제 더 많은 코어가 충분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바뀌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추세와 함께, 적절한 ‘가속기’의 활용은 위기론이 일던 ‘무어의 법칙’을 넓은 의미에서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지금까지의 공정과 저전력 관련 행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8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플랫폼의 발표 시점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메인보드’다. 프로세서는 코어 i3 부터 i7까지 모두 선보인 데 비해, 메인보드 칩셋은 비교적 고가형인 Z370 하나만 선보였다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올해 하반기의 8세대 코어 프로세서 관련 수요는 ‘K 시리즈’ 중심의 고가형을 위주로 형성되고, 향후 중저가형 메인보드를 위한 칩셋이 선보이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그 이전의 PC들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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