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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한글날 기념 새 글꼴 공개… ‘기랑해랑체’

기사입력 : 2017년 10월 08일 13시 27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이 571돌 한글날을 맞아 또 하나의 무료 서체를 선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은 새 글꼴 ‘기랑해랑체’를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쓸 수 있도록 9일부터 배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랑해랑체’는 평소 한글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우리말 특유의 맛을 살린 언어 유희로 ‘한글을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이라는 평을 받는 배달의민족의 다섯 번째 무료 글꼴이다. ‘배민 서체'는 2012년 ‘한나체’를 시작으로 2014년 ‘주아체’, 2015년 ‘도현체’, 2016년 ‘연성체’가 차례로 출시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백만 건이 넘는다.

배달의민족이 개발한 서체는 1970~80년대 간판의 키치하고 복고적인 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랑해랑체는 경상북도 포항에 위치한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안내 표지 문구 ‘화장실은 광장 손동상 좌측에 있습니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배달의민족 측은 “한 자, 한 자 집중해 잘 쓰려다 삐뚤어져 버린 ‘이응(ㅇ)’을 덧칠로 만회해 보려다가 마음과는 다르게 커져 버리고 만 동그라미에서 글자의 위트와 오묘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이러한 특징이 기랑해랑체 디자인에 반영되어 매력 포인트로 담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랑해랑체’는 이름에도 특별함이 담겨 있다. ‘기랑’과 ‘해랑’은 우아한형제들 구성원 중 한 명의 두 자녀 이름으로 이미 출시된 도현체, 연성체와 마찬가지로 자녀를 둔 전 임직원 제비뽑기를 통해 선정됐다. 그보다 먼저 출시된 한나체와 주아체는 각각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의 첫째 딸 ‘한나’와 둘째 딸 ‘주아’에서 따온 이름이다.

배달의민족의 서체 시리즈는 저마다 독특하고 친근한 디자인에 누구나 제약 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출판, 방송, 광고업계 등에서 두루 활용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에 출시한 기랑해랑체 역시 대학, 기업, 언론, 미디어, 공공기관 등 여러 영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애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한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지난 몇 년 간 배달의민족 한나체, 주아체, 도현체, 연성체가 다방면에 활용되는 모습을 보며 한글의 우수성과 잠재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기랑해랑체를 포함한 배달의민족 서체들이 한글의 미적인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을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랑해랑체를 포함한 배달의민족 서체 시리즈는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10월 9일(월) 한글날 당일 기랑해랑체로 이미지를 만들어 친구들과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는 이벤트도 별도 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한편, 배달의민족 글꼴 제작에는 국내 대표 서체 디자인 기업 (주)산돌커뮤니케이션(대표 석금호)이 함께하고 있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오래 전부터 영어 서체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한 한글 서체의 발전을 위해 좋은 품질의 다양한 무료 한글 서체가 필요하다는 취지에 공감해 배달의민족 서체 제작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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