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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가즈오 이시구로, 대표작 ‘남아있는나날’ 관심폭발...동명영화도 덩달아 관심UP

기사입력 : 2017년 10월 06일 13시 58분
ACROFAN=권오길 | acrofan SNS
YTN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영국의 일본계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가 선정된 가운데 동명 영화 ‘남아 있는 나날’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가즈오 이시구로를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1982년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 그는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일본 나가사키 태생의 이시구로는 6살 때 영국으로 부모와 함께 이주해 성인이 될 때까지 일본 국적을 유지했지만 모든 작품을 영어로 썼다.

대표작 '남아 있는 나날 The Remains of the Day'은 영국 귀족과 하인의 삶을 통해 이상 실현을 위한 규율이나 절제가 인생에 주는 의미를 섬세하게 고찰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남아 있는 나날’은 영화로도 제작되며 주목을 받았다. 1993년 제작된 영화 ‘남아있는 나날’은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소니 홉킨스, 엠마 톰슨, 제임스 폭스 등이 출연했다.

영화 ‘남아있는 나날’은 귀족가문 집사의 회고담 평생을 영국의 한 귀족 가문에 충성해온 중년의 집사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그린다.

1차 대전이 끝나고 2차 대전의 암운이 드리우던 1930년대, 영국 옥스퍼드의 대저택 달링턴 홀에는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전 세계 유력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남아있는 나날’
달링턴 홀의 집사장 스티븐스(안소니 홉킨스 분)는 오랜 경험과 타고난 치밀함으로 이 대대적인 행사들을 매번 빈틈없이 치러낸다. 달링턴 경을 절대적인 주인으로 섬기며 충성을 다하는 스티븐스는 아랫사람들의 기강 확립과 효율적인 집안 관리를 위해 사적인 감정을 추호도 드러내지 않는다.

심지어 자기 아버지가 임종을 맞는 순간에도 발병이 난 외교 사절을 접대하는 침착함을 보일 정도. 이토록 차갑기만 한 스티븐스 앞에 어느 날 매력적인 하녀장 켄턴(엠마 톰슨 분)이 나타난다.

켄턴은 스티븐스의 냉정한 태도 이면에 따스한 인간미가 있음을 간파하고 그에게 자연스럽게 호감을 느낀다. 스티븐스 역시 똑똑하고 유능한 켄턴에게 끌리지만 그럴수록 마음의 빗장을 더 굳게 걸어 잠근다.

결국 스티븐스의 이중적인 태도에 지친 켄턴은 다른 남자와 결혼해 영국 서부로 떠나버리고, 독일과의 화합을 추진하던 달링턴은 나치 부역자로 낙인찍혀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미국인 부호 루이스 전 의원을 새 주인으로 모시게 된 스티븐스는 모처럼의 휴가를 얻어 지난날의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며 켄턴이 사는 서부의 클리브던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후 노년의 모습으로 어색하게 마주한 두 사람, 하지만 그들은 오랜 세월 가슴속에 담아둔 애틋한 감정을 풀지 못한 채 각자의 일상을 향해 쓸쓸히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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