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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다큐 시선, '결혼 파업' 편 방송 예고

기사입력 : 2017년 10월 02일 14시 04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결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회. 경제적 문제, 높은 집값, 불안정한 직장, 잦은 야근 등 모든 것이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결혼적령기에 있는 청춘남녀들은 지금 결혼 파업 중이다.

* 방송일시 : 2017년 10월 6일 (금) 저녁 8시 50분, EBS1

결혼, 보이지 않는 장벽

고된 하루를 마치고 퇴근하는 황민욱 씨(38)의 발걸음이 무겁다. 퇴근 후 캄캄한 집에 들어설 때면 외로움에 결혼 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주말도 없이 근무해야 하는 패션 판매직인 그에게 데이트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일상 속에서 평범한 결혼 생활은 그저 꿈에 불과하다. 대학을 중퇴하고 일찍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 아내와 함께 살 집과 차까지 미리 장만했지만, 고졸인 그의 학벌이 여전히 결혼조건에서 밀린다. 우즈베키스탄 여인과의 국제결혼까지도 생각해봤을 정도로 그에게 결혼장벽은 높기만 하다.

결혼은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41.4%(1위)의 미혼남성들이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월급을 받아도 월세 지출에, 학자금대출 빚까지 상환하고 나면 저축은커녕 겨우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 이런 상황에서 책임지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생기는 결혼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현실적인 무게감에 일찌감치 결혼은 물론 데이트까지 포기하고 만다. 부동산 경매 컨설턴트로 일하는 고주은 씨(35)는 고정 급여가 없다. 모든 급여가 인센티브로 나오기 때문에 급여의 편차가 큰 편이다. 주위 사람들은 그에게 ‘일 중독자’라고 하지만, 계약 건수에 따라서 급여가 달라지니,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일에 빠져들수록 연애를 못 하고, 또 결혼도 그만큼 남 일이 돼 버렸다.

화려한 외모와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보유한는 골드 미스 유혜성 씨(42)는 올해로 18년째 항공사에 근무하며 차장 자리에 올랐지만, 성공과 동시에 결혼은 멀어졌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보니 결혼을 뒤로 미루다 결혼적령기를 넘긴 것이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합격한 박진희(39)씨 역시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다. 7년이란 긴 세월, 자신과 싸워가며 결국 꿈을 이뤄냈지만 결혼 시장에서의 평가는 다르다. 성공한 여자는 까다롭고 만만치 않은 여자라는 평가와 함께 소개팅과 선 자리도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게다가 여성에게 나이가 결혼의 조건이 되면서 결혼 성공이란 좁은 문을 통과하기가 더 어렵게 되었다.

결혼 대신 비혼, 결혼 파업으로 인한 암울한 대한민국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2010년에는 64.7%의 미혼남녀가 그렇다고 답했고, 2016년에는 그 수치가 51.9%까지 감소했다.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부담이 커지는 결혼보다 혼자의 편한 삶을 선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비혼족까지 등장하고 있다. 결혼율의 저하는 곧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또 그것은 사회적 부담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데이트조차 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 미래조차 위협받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 전문가들은 결혼은 완성이 아닌 삶의 시작이라 말한다. 결혼이라는 삶의 용기 있는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는 젊은 청춘남녀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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