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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대동여지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김정호, 그 ‘없음’에서 출발한 영화

기사입력 : 2017년 09월 30일 14시 00분
ACROFAN=권오길 | acrofan SNS
사진 : KBS
30일 KBS 1TV에서는 추석 특선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방영한다.

2016년 작품 ‘고산자’는 강우석 감독이 연출하고 차승원, 유준상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영화 ‘고산자’ 줄거리

지도가 곧 권력이자 목숨이었던 시대 조선의 진짜 지도를 만들기 위해 두 발로 전국 팔도를 누빈 ‘고산자(古山子) 김정호’. 하나뿐인 딸 ‘순실’이 어느새 열여섯 나이가 되는지도 잊은 채 지도에 미친 사람이라는 손가락질에도 아랑곳 않고 오로지 지도 제작에 몰두한다.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들과 나누고자 하는 일념 하나로 대동여지도의 완성과 목판 제작에 혼신을 다하는 김정호. 하지만 안동 김씨 문중과 대립각을 세우던 흥선대원군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손에 넣어 권력을 장악하려고 하는데 역사로 기록되지 못한 고산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 ‘고산자’ 해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의 제작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호(號) 고산자를 아는 이는 거의 없다. 사실 흥미로운 점은 김정호에 대해서는 기록된 바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언제 나고 언제 죽은지도 미상이며 태어난 곳도 추측으로 알 수 있을 뿐이다. 그가 양반이 아닌, 아마도 중인 이하의 계급이었던 것으로 추측되므로 그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을 턱이 없다는 것이다. 당시 조선 사회에서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가 기록으로 남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그 ‘없음’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다. 기왕 기록이 없으니 대동여지도와 사람 김정호라는 큰 두 개의 기둥을 두고 허구의 이야기를 채워 나가겠노라 작심했다고 볼 수 있다. 즉, 고산자의 행적과 가족 상황, 주변 인물들은 오롯이 강우석 감독의 상상력에서 빚어진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제목에서 암시하다시피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고산자 김정호 역을 맡은 차승원에게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다. 보도 자료를 보면 김정호가 다녔을 법한 한국의 아름다운 곳들이 하나하나 사진으로 남아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 그 사진들이 거의 슬라이드처럼 연이어 나타난다. 여수 여자만, 합천 황매산, 얼어붙은 북한강 등을 쉼 없이 걸어 다니는 김정호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아름다운 한반도의 금수강산을 감상하는 재미가 훌륭하다.

KBS 1TV 추석 특선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30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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