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12회대회(총삼금 8천만원, 우승상금 1천 6백만원)’ 에서 KPGA 투어프로 염서현(26)이 올 시즌 마지막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28일과 29일 양일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코스(파72. 7,355야드) 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염서현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 박재혁(23)과 전경석(22.캘러웨이)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5번홀까지 파 행진을 펼치던 염서현은 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9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의 승부처는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이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해 경기 중반까지 염서현과 선두 경쟁을 펼치던 전경석이 14번홀과 1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반면 전 날 이 두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던 염서현은 14번홀은 버디, 15번홀을 파로 만회하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염서현은 “전 날 보기를 한 홀이라 오늘은 실수를 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샷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고 웃으며 말했다.

탄력을 받은 염서현은 18번홀(파4)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염서현은 “한 달 전 연습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경기 중반 감이 살아나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오늘 잡아낸 6개의 버디 모두 1m 안쪽에서 퍼트를 했을 만큼 아이언 샷감이 좋았다.“ 며 “고생하신 부모님과 늘 함께 연습하는 KPGA 프로인 동생(염가현)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연습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순천 우즈골프연습장’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며 소감을 전했다.

염서현은 2012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얻은 후 QT를 통과해 2013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에서만 컷통과에 성공하는 등 아쉬운 성적을 남기며 시드 유지에는 실패했다.

그는 “경험과 실력 모두 많이 부족해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질 않았다.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그래서 다음 해인 2014년, 한계를 뛰어 넘어보고자 해병대에 지원을 하게 됐다. 전역하고 나니 이전보다 성숙해진 것 같고 여유도 생기게 됐다. 골프를 함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 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염서현은 2008년 1월 필리핀으로 골프 유학을 간 후 정한밀(26.삼육식품), 왕정훈(22.한국OGK)과 함께 훈련을 하며 친분을 쌓았고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한 염서현은 죽마고우인 정한밀과의 우승 경쟁을 꿈꾸고 있다. 그는 “친한 친구가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그 자리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내년에 그 꿈이 이뤄진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우승 경쟁을 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래도 친구라고 봐주는 건 없다. 선의의 경쟁을 펼쳐 꼭 우승할 것이다. 2013년의 부진을 떨쳐내고 내년에는 좋은 성적 기록하겠다.” 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4월 시작해 총 12개의 대회를 치른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으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상금순위 4위에 오른 염서현을 비롯해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상금왕을 차지한 이대한(27)과 김지우(27.스릭슨), 옥태훈(19), 남승희(21.군산골프아카데미)까지 상금순위 상위 5명은 2018년도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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