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트업, 오픈마켓 등을 중심으로 큐레이션 형태의 커머스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온라인 유통 초기엔 오프라인 대비 저렴한 가격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수많은 상품 속에서 검색과 비교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는 것이 ‘합리적 소비’의 기준으로 변하고 있다. 큐레이션 커머스는 믿을 만한 전문가가 엄선한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과 신뢰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식자재를 간편하게 구매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과연 믿을만한 먹거리인가에 대한 고민은 늘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엄격한 자체 기준으로 우리 가족을 위한 고품격 먹거리와 올바른 식습관을 제안하는 푸드 큐레이션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마켓컬리(대표 김슬아)는 유기농 식자재, 신선식품, 국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해외 식료품 등을 판매하는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이다.

마켓컬리가 다른 온라인·모바일 마켓과 다른 점은 바로 머천다이즈(Merchandise) 방식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머천다이즈 방식은 수백 개의 공급사의 제품을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하는 채널 스루(Channel through) 형태와 달리 마켓컬리의 전문 머천다이저 및 상품 위원회가 원재료, 성분, 제조시설 등 70여가지 엄격한 기준을 꼼꼼히 검사해 해당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을 선정하여 판매한다.

공급사로부터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직구매방식으로 협력사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또한, 해당 식재료에 맞는 조리법, 음식과 관련된 스토리 등 좋은 식재료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제안하여 고객들을 위한 푸드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션 한다.

작은 꽃 한다발이 보통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생일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꽃을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에 꽃을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론칭 3년만에 정기구독 회원 4만명을 돌파한 꾸까(대표 박춘화)는 전문 플로리스트가 각 계절, 시즌에 맞는 꽃으로 구성한 부케를 2주마다 배송해주는 플라워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다.

꽃집에서 판매하는 꽃들 역시 기본적으로 큐레이션을 하지만 나를 위한 선물로 주기엔 가격이 만만치 않다. 꾸까는 꽃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직접 디자인한 부케를 1만원 에서 3만원 대까지 가양한 가격대로 주 2~4회 배달해준다. 최근에는 플라워 브랜드로서의 인기에 힘입어, 이태원과 광화문에 각각 오프라인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이태원은 커피&플라워랩 콘셉트로, 광화문은 유럽의 재래시장 콘셉트와 프랑스 베이커리를 결합해 꽃 문화를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취미 생활도 정기배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지난 해 10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하비인더박스(대표 조유진, 구윤혜)는 달마다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박스에 담아 정기배송 해주는 서비스이다.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전문 큐레이터들이 엄선한 다양한 취미들을 구매할 수 있다.

DIY 네온사인, 천연가죽 필통, 핀홀카메라와 같이 직접 소비자가 만들어볼 수 있는 제품들을 판매해 왔으며, 추가 도구 없이 박스에 배송된 키트만으로 만들 수 있도록 꼼꼼한 상품 구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동일한 구성의 제품도 소비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볼 수 있어 SNS를 통해 본인의 작품을 자랑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펫+패밀리)’이라면, 음식, 식기, 장난감 등 반려동물 상품을 선택하는데 신중해지기 마련이다. 펫박스(대표 이현석)는 펫 케어 라이프 매니저의 실시간 상담을 통해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준다. 반려동물에 관한 정보를 등록하면 사료와 장난감 등 주요 제품을 생애주기와 영양 상태에 맞춰 추천 받을 수 있다.

개와 고양이 등 주요 애완동물을 위한 유기농 브랜드 상품 5,000여 종을 취급하고 있으며, 공급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덜어준다. 또한,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펫 케어 라이프 매니저가 실시간으로 궁금한 부분을 상담해주며, 정기배송 박스를 신청하면 매월 최신 애완 용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