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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 발표 기자간담회

기사입력 : 2017년 08월 22일 17시 06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구글코리아는 8월 22일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2010년 국내 안드로이드 기기가 처음 출시된 이후 최초로 안드로이드의 경제 효과를 정량화하여 분석한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구글이 의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 업체인 알파베타(AlphaBeta)가 진행한 이번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는 2008년 전 세계 첫 안드로이드 기기가 출시된 이래 지난 10년간 빠르게 성장해 온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실제로 한국 산업에 경제적으로 얼마나 기여했는지 정량화하여 다각도로 분석한 보고서이다.

 
▲ 알파베타社 콘스탄틴 매티스(Konstantin Matthies) 컨설턴트

이날 간담회에는 이번 연구조사를 맡아온 알파베타社의 콘스탄틴 매티스(Konstantin Matthies) 컨설턴트가 방한하여 보고서 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컴투스 구본국 사업개발실장, 제이피브라더스 안세윤 대표, 소비자 단체인 소비자와 함께의 노영준 간사가 패널로 참석해 산업적 측면에서 경험한 안드로이드 경제 효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보고서는 GDP와 같은 전통적 경제 지표에 드러나지 않는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의 경제적 혜택을 분석하기 위해 소비자 설문조사 및 공공 데이터, 제조사 및 앱 개발자 대상 인터뷰를 포함해 다양한 외부출처 및 컨설팅 회사 자체조사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기업 혜택, 소비자 혜택, 사회적 혜택이라는 세가지 측면으로 분석했다.

한편,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는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플랫폼의 경제적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연구조사에 착수하였으며, 입수 가능한 가장 최신 자료인 2015년도 수치를 근거로 분석되었다. 보고서 작성을 위해, 일반에 공개된 데이터가 활용되었다. 제조사와 앱 개발사, 통신사들과 함께 한국 및 아태 전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일련의 보고서 작성을 위해, 다양한 국가들의 이해당사자 의견을 취합했다. 소비자 대상 조사는 인구 구성을 대표할 수 있는 400여 명을 모집단으로 삼았으며, 전체 과정에서 구글에서는 어떠한 데이터도 제공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여서 다양한 제조사에 혜택 준다고 전제하고, 이를 깊이 들어가 정형화하는 형태로 여러 가지 혜택들이 개념 상으로 정리되었다. '기업에 미치는 혜택'으로는 제조사, 앱 개발자, 통신사 등이 주체로 정의되었다. '소비자에 미치는 혜택'은 소비자가 누리는 가치가 어디까지인지와, 앱은 또 어떤지가 주된 기준이었다. 이 둘의 경계는 파악이 어려움이 있으나, 가치 파악 위해 알파베타社의 역량이 활용되었다고 소개되었다. 마지막으로 '사회에 대한 혜택'은 안드로이드가 특정대상에 미치는 혜택이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을 대상으로 했다. 그 중에서도 안드로이드 등장으로 인해 스마트폰 보급율이 상승한 것과 정부에서 중시하는 아젠다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추출했다.

 
▲ 기업, 소비자, 사회 등 세 가지 영역에서의 혜택 효과가 도출되어 발표되었다.

본 보고서에서 제조사가 무상으로 안드로이드를 갖고 자체적으로 변경해 기기를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 상황에 대비해, 안드로이드 없이 무(無)에서 운영체제를 만들고자 할 때 걸리는 개발시간이 100만 일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앱 개발자는 안드로이드를 써서 절약 및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테마였다. 다양한 운영체제에 포팅하기 위한 시간 소요가 주된 준거로, 개발시간 측면에서 30% 절감이 나타났다. 1회성 개발은 물론 디버깅 등에서도 비용 절감이 있다는 점과, 다른 개발자가 해결했다면 바로 쓸 수 있는 노하우 공유 측면이 미화로 환산해보면 7500만 달러로 추정되었다.

통신사는 데이터 트래픽 기반 수익성이 주목받았다. 안드로이드 유저로부터 발생하는 트래픽이 2011년 이래로 데이터 트래픽이 연간 60% 폭증하고 있다. 이와 연관된 다양한 수익과 사업모델의 창출은 상당한 이점을 통신사 측에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결과적으로 연간 40억 달러로 이득을 환산해냈다. 여가, 작업, 업무 시간 등등에서 안드로이드 또는 오픈소스 운영체제로 이 정도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인 효과는 안드로이드 포팅, 서포팅 등등에 대한 인적 규모가 어느정도인가를 파악하는데 주안점이 맞춰졌다. GDP와 혼동하는 경우와 일자리 창출에 과하게 기여했다는 경우가 난제인데, 이를 범하지 않기 위해 파악해보니 IT 종사자만 볼 때 4만 여명 규모로 산정되었다. 간접 파생도 존재한다. 스마트폰 보급율에 영향 미치는 것으로, 스마트폰이 이제 90%까지 올라감에 따라 안드로이드 런칭 이후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명 늘어났다고 파악된 점도 덧붙여졌다. 이에 따라, 150억 불 이상의 GDP 증가가 2010년도 이래로 있었다고도 환산이 가능하다고 설명되었다.

 
▲ 제조사 차원에서 안드로이드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각각 차원이 다른 문제다.

제조사가 하나의 안드로이드 같은 운영체제를 개발해야 된다고 했을 때 100만여 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코드, 안드로이드에 투입되는 다양한 모델들을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개발 노력을 수치로 환산하는 결과다.

이 100만여 일이란 기간은 1회적인 개발을 전제로 했을 때 나온 숫자다. 추가비용을 더 할 수도 있다. 테스팅, 유지보수, 업데이트 등등에 의해 매년 고정비용 차원의 것이 있다. 이를 감안하자면 74000일이 추가된다.

많은 제조사들이 오픈소스와 오픈소스 운영체제가 있어서 타사가 좋은 기능을 개발해 공개하면 도입할 수도 있고, 타 개발자가 개발한 것도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브랜딩 효과 측면도 있다. 인도와 같은 경우, 삼성이나 LG 보다 작은 OEM들이 있다. 이는 자체 브랜드로는 경쟁이 어려워도, 안드로이드 브랜드를 내세워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자생할 수 있어진다.

 
▲ 앱 개발 차원에서 개발 소요일수를 30% 가량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들은 iOS 상에서의 개발이 안드로이드보다 쉽고 빠르다고 하는 것이 중론이다.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제조사 제품에서 돌아가는데, 이에 따라 분절된 환경이 발생해 앱 포팅에 비용 많이 들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드로이드'라는 구글이 관리하는 생태계 덕분에 추가 개발 일수를 30% 정도 단축한다는 점이 조사로 도출되었다. 중앙관제 없이 나왔다 사라지는 운영체제에 대비해 볼 때, 제조사와 개발자들에 유연성을 제공하면서 Q/A를 어느 정도 운영체제 레벨에서 제공하는 곳이 구글이 대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에 의미를 지니는 숫자다.

보수적인 방법론으로 볼 때, 6000여개의 한국산 앱이 있는데, 여기에서 5백만 불 규모 추정된다. 또 한국에서 오늘 앱을 개발했을 때, 이를 바로 대만으로 수출할 수도 있다. 이는 구글플레이 등 앱스토어 서비스가 현지에 많이 전개된 덕분이다.

앱 개발자 입장에서는 초기 개발 시간 단축이 가장 큰 이점이다. 또 디버깅에 많은 시간 소요되는데, 타 개발자가 해결했으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이를 채택해 추가적인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 통신사는 모바일 트래픽 폭증에 따른 수익성 제고 및 사업모델 다변화 이점이 명확하다.

통신사 입장에서 보면, 매년 60% 이상 성장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자사 수익에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일반적인 핸드폰 소매 등 부가사업은 보고서에서 다루진 않았으나, 추가적인 매출원 확보와 같은 일례로 간편결제 서비스 등과 같은 사업의 수익성 향상은 통신사에 유무형의 이익을 줬을 것으로 간주된다.

 
▲ 소비자 입장에서 운영체제의 가격과 가치를 인지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나, 이 부분이 도출되었다.

알파베타社는 소비자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해서, 안드로이드 가치 평가 준거를 파악하는데 나섰다. 먼저 핸드폰을 하기 좋은 세 가지 기능 선택해달라고 물어봤다. 그리고 이런 게 없다면 금전적 보상을 어떻게 할지를 물어봤다.

한국의 특징은, 소비자들이 기술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전체적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자 수를 곱해보면 40억 달러에 접근하는데, 이것이 한국에서의 소비자 혜택으로 추정되는 수치로 발표되었다.

운영체제의 금전적 가치는 미화 135 달러(152,000 원)로 도출되었다. 이는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기반 핸드폰 가격 대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드웨어, 서비스, 스킨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는 스마트폰의 원가구조를 감안할 때,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구글 모바일 서비스 등의 연계에 대해 비용적 가치를 일반적인 예상보다 높게 잡는 형태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고객들의 핸드폰 구매 이유 우선순위가 파악되었다.

통상적으로 한국에 대한 외부의 가정은 '가격보다 기술을 중시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달랐다. 가격이 가장 중시되었다. 그리고 또한 운영체제 기능들이 상위 다섯 가지 이유 중에 들어간 점도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구매할 때, 앱의 가용성, 연결성, 선호하는 앱, 개인별 최적화, 선호하는 안드로이드 스킨 전체가 달라서 등을 주요한 사유로 골랐다. 이와 관련된 심층 문답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지닌 디자인 리비전을 선호한다는 등의 반응도 한국 소비자들의 특징적인 반응이었다고 소개되었다.

 
▲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는 비(非) 안드로이드 폰에서 더 선택도가 높았다.

선탑재 논쟁의 주인공인 구글 모바일 서비스와 관련된 사용도 측정 결과가 공표되었다. 일반적으로 GMS는 자주, 항상 쓴다는 답변이 주로 나오는 테마인데, 이를 안드로이드와 비 안드로이드 두 가지 경우로 나눠 그 선호도가 파악되었다.

그 결과, 비 안드로이드 폰 쪽이 더 높은 편으로 GMS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베타社 측은 연구 전엔 기대하지 않던 사항으로서, 구글 계정에 연동된 유저들의 충성도가 운영체제 플랫폼이라는 장벽도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했다.

 
▲ 2010년도 이후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유입된 경로와 수치가 공개되었다.

한국에서는 3000만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런칭 이후, 탑재 제품들의 폭발적인 시판에 말미암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알파베타社는 이를 탈피해 보수적인 방법론으로 상한과 하한을 설정하고 경위를 파악했다.

일례로 운영체제를 옮기는 경우를 보면, 이는 한 해에 어느 정도 늘었다면 그만큼 타 운영체제 이용자가 옮긴 거라고 가정했다. 또한 인근 일본과 대만처럼 피처폰이 많이 쓰이다 스마트폰으로 확 넘어간 국가들처럼 유사한 경우도 있을 것으로 가정했다.

이러한 경우들을 모두 감안하고 보더라도, 한국에서 6년 새에 3000만 명 수준으로 대폭 스마트폰 유저화된 경우는 흔치 않다. 특히 입소문과 제조사 프로모션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대세화된 데에 따른 무게추의 이동도 전체적인 숫자를 늘리는데 크게 공헌했다는 해석도 가능한 부분이 도출되었다.

 
▲ 국내 학계 발표들과 달리, 일자리 창출 측면을 업계 기준에서 냉정하게 따져봤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관련해 중점적으로 업무 수행을 하는 일자리와 안드로이드를 직접 지원하는 일자리들 두 가지 경우를 파악해 보았다. 이는 학술적인 문헌에 근거하고 또 온라인 구인 및 구직 광고를 감안해 간접적 및 파생적 일자리들을 파악하는 형태로 측정했다.

나온 수치는 직접 기여는 4만 명 선, 간접 기여는 8만 5천 명 선이었다. 국내에서 창출된 총 일자리는 12만 5천 수준으로 파악되었다. 더 보수적 접근을 위해, 삼성과 LG전자 모바일 부문 일자리만 파악한 바도 공개되었다. 이들은 오직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만 종사하는 인력들이다.

 
▲ 발표 말미에, 앞서 발표된 바들이 정리되어 공개되었다.

 
▲ GDP 등 주요지표와 연계된 결과들도 공표되었다.

알파베타社에서는 기본적으로 현황에 맞는, 다소 비전통적이더라도 합리적이라고 파악된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조사했다. 반면, 전통적인 방식에도 특히 모바일 보급율, 인터넷 보급율, GDP 등과의 연관관계가 파악되어 매직넘버가 나왔다.

모바일 인터넷 보급율 10%가 늘어날 때 1인당 GDP는 0.15% 씩 상승한다는 것이 학계 의견이다. 한국에서는 추가적으로 보급율 수치를 감안하면, 150억 달러 이상의 추가적 GDP가 2010~2015년까지 연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0.1% 씩 전년대비 GDP 추가증가가 발생했다는 것이 알파베타社의 주장이다.

한국 GDP는 2010~2015년까지 3% 가량 증가했는데, 이중 0.1% 비중은 작은 게 아니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10년에 모바일 인터넷 보급율이 일본과 대만에 비해 낮았으며, 배경 시장인 피어처폰 시장 생태계도 강하지 않았던 곳이다. 불과 5년 동안에 엄청난 모바일 인터넷 보급율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연구되었다.

건국대 경제학과 권남훈 교수는 “한국경제는 안드로이드의 개방형 플랫폼을 발판으로 하여 스마트폰 생태계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는데, GDP와 같은 전통적인 경제지표에는 드러나지 않는 이런 효과를 기업, 소비자, 사회적 혜택 측면 등에서 측정해 본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 생각된다”며 “삼성, LG전자와 같은 국내 제조사뿐 아니라 다양한 국내 개발사들이 짧은 기간 안에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누구든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개방적 특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강의교수 겸 빅뱅엔젤스 매니징파트너 정지훈 박사는 "스마트폰 시대에 오픈 플랫폼으로 여러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러 기업들 및 개인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었다. 또한, 글로벌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국내 소프트웨어나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쉽게 유통될 수 있게 된 점도 큰 변화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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