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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생활용품 속 미세 플라스틱 유해성 경고

기사입력 : 2016년 07월 06일 22시 14분
ACROFAN=김형근 | hyungkeun.kim@acrofan.com SNS
그린피스는 오늘(6일) 미세 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알리는 보고서『우리가 먹는 해산물 속 플라스틱』을 발간하며, 생활용품 속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법적 규제를 요구했다.

60편의 기존 학술 연구를 종합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사람이 섭취하는 다양한 해산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고, 그 영향이 해양 생태계 전반뿐 아니라 인간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직경 5mm(밀리미터)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을 통칭하는 용어다. 용도에 따라 애초에 인위적으로 작게 만들어진 플라스틱 입자를 ‘1차 미세 플라스틱’이라 하고,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되고 깨져 작아진 것을 ‘2차 미세 플라스틱’이라 한다. 과학자들은 현재 전 세계 바다를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이 많게는 51조 개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 먹이사슬을 통해 다양한 개체로 전이되고 축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동물성 플랑크톤과 작은 물고기들이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고, 이후 다양한 상위 포식자로 이동하게 된다. 해양 생태학자들은 먹이사슬의 모든 단계에 있는 해양생물이 미세 플라스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린피스가 학술 논문을 검토한 결과, 홍합, 굴, 게, 숭어, 대서양 참다랑어, 날개다랑어, 바닷가재 등, 사람들이 즐겨먹는 다양한 해산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 또는 전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을 삼킨 해양생물들은 장폐색, 산화 스트레스, 섭식 행동 장애, 에너지 감소, 성장 및 번식 장애 등 다양한 이상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생물 체내에 물리적인 상처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마치 자석처럼 바닷속 유해 화학물질을 표면으로 끌어당겨 다시 해수나 해양생물의 체내로 방출할 수 있다. 또한 플라스틱 제조시 첨가되는 프탈레이트(Phthalate), 비스페놀A(BPA), 노니페놀(NP) 등 독성 화학물질이 미세 플라스틱에서 침출되어 나와 해수나 해양생물의 체내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이 섭취하는 다양한 해산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인체 유해 가능성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린피스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기점으로 마이크로비즈 법적 규제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지난해부터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온 여성환경연대에 이어 국내에서는 환경단체에 의한 두 번째 마이크로비즈 관련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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