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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 프로라이언트 마이크로서버 Gen10 – 성능

기사입력 : 2017년 08월 20일 19시 05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HPE 프로라이언트 마이크로서버 Gen10’은 기존 HPE의 마이크로서버가 갖춘 장점이었던 작은 폼팩터에 실용적인 구성, 신뢰성 측면을 유지하면서,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AMD의 옵테론(Opteron) 쿼드 코어 APU는 프로세서와 그래픽 성능 모두에서 실용적인 성능을 제공하며, 작은 폼팩터에서 네 개의 하드 드라이브 베이를 갖춘 구성은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 폼팩터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비주얼 성능이 대폭 향상된 마이크로서버 Gen10

▲ 테스트 시스템 구성

테스트 시스템은 가장 기본적인 구성을 활용했다. 탑재된 APU는 AMD 옵테론 X3421로, 4개의 컴퓨트 코어와 최대 3.4GHz의 동작 속도를 가지고, GPU는 8개의 컴퓨트 유닛으로 구성, DDR4-2400 메모리 컨트롤러를 갖추고 TDP는 12~35W 정도다. 이와 함께 사용된 메모리는 8GB DDR4-2400 UDIMM 1개로 싱글 채널 구성이고, 하드 디스크는 1TB 한 개를 사용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운영체제는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CentOS 7.3 을 활용했다.

테스트는 기본적인 컴퓨팅 능력과 성능 특성을 파악하고자 했다. 이번 ‘프로라이언트 마이크로서버 Gen10’은 이전 세대와는 프로세서 아키텍처와 코어 수, 시스템 구성 등에서 크게 달라진 만큼, 이를 활용하는 방법 또한 새롭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더 늘어난 메모리,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GPU의 활용 측면은 이 시스템의 활용 폭을 더 넓힐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SciMark 2.0 테스트 결과, 단위 Mflops, 높을수록 좋다.

▲ FFTW 테스트 결과, 단위 Mflops, 높을수록 좋다.

▲ 메모리 성능 테스트 결과, 단위 MB/s, 높을수록 좋다.

프로세서의 단일 코어 수준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SciMark 2.0의 결과에서 볼 수 있는, 옵테론 X3421 프로세서의 코어 별 성능은 그리 인상적인 편은 아니다. 전력 소비 측면에서 35W TDP라는 제약이 걸려 있는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코어 별 성능은 이전 세대에 사용했던 인텔의 펜티엄 프로세서에 비해서도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이런 부분은, 지금까지 수 년간 인텔과 AMD 프로세서간 비교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멀티 코어 성능 측면에서는, 이전 세대들보다 많은 코어 수를 갖춘 데서 오는 장점이 나타난다. 이전 세대가 사용했던 인텔의 듀얼 코어급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코어당 성능은 열세일지라도, 코어 수는 더 많아 전체 성능에서는 약간의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아키텍처의 특성에 의해, 워크로드 유형에 따라서는 전반적인 추세를 크게 벗어나는 성능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를 고려한다면 전반적으로는 큰 불만이 나오지 않을 수준이다.

메모리 성능 측면에서는 최신 DDR4 메모리 규격을 사용하지만 싱글 채널 구성에서 오는 한계도 함께 보이는 모습이다. 채널당 6~8GB/s 정도의 성능이라면 내장 그래픽 코어와 메모리를 공유하는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고, 듀얼 채널 구성시에는 이보다 여러 모로 성능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DDR4로 넘어가면서 두 개 소켓에서도 큰 부담 없이 16GB 이상의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게 된 점도 성능 이외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 Timed Benchmark Series,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 Computing/Disk Benchmark Series, 높을수록 좋다.

▲ DBench, 단위 MB/s, 높을수록 좋다.

HPE 마이크로서버 Gen10 은 대략 몇 년 전의 메인스트림 급 랙 서버와도 견줄 만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이 시스템이 소규모 그룹을 위한, 스토리지 중심의 가벼운 활용을 전제로 한 저전력 플랫폼 기반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특히 쿼드 코어 프로세서, 비교적 대용량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생각하면 이 시스템에 웹이나 스토리지 서비스 등을 위한 가벼운 가상화 환경을 구성, 더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새로운 쿼드 코어 프로세서로 인해 여유가 생긴 부분이기도 하다.

테스트 시스템의 스토리지 성능은 7,200rpm LFF 단일 하드 디스크 구성임에도 나름대로의 기본 성능은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디스크 트랜잭션 성능을 측정하는 PostMark에서는 나름대로 발군의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SQLite 또한 시스템 구성 대비 준수한 수준의 성능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 마이크로서버에서 중요한 DB 서비스를 운영하는 경우는 없겠지만, 파일 서버와 함께 웹 포털과 블로그 정도를 위한 소규모 DB 서비스 정도에서는 큰 부담 없이 함께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이 모델 본연의 매력은 저전력의 작은 폼팩터에 하드 드라이브 4개를 장착, 대용량의 다목적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 있다. HDD 4개 구성에서 RAID 5를 하드웨어적으로 지원하지 못하지만, 이는 소프트웨어 기반 RAID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스토리지 성능은 HDD 추가 장착과 드라이브 당 워크로드 조절이나 RAID 구성 등으로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사용을 위한 구성에서는 더 많은 드라이브를 통해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3DMark (Sky Diver)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PCMark 10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이전 세대들 대비 이번 마이크로서버 Gen10에서 차별화되는 부분은 ‘그래픽’으로, 프로세서에 내장된 3세대 GCN 기반 그래픽 코어와 함께, 두 개의 DP 포트를 갖추어 4K와 듀얼 모니터 구성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형태의 원격지 서버에는 큰 의미가 없는 기능이지만, 로컬에서의 멀티미디어 활용 등에서 내장 그래픽 성능은 새로운 형태의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 그래픽 코어는 4K, H.265 HEVC 영상 규격까지의 하드웨어 가속도 지원하고 있다.

옵테론 X3421 APU의 구성은 기존 데스크톱 PC용 APU들과 비교했을 때, 4코어와 8개 컴퓨트 모듈 등을 갖추어 TDP로 인한 동작 속도 차이 이외에는 꽤 훌륭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서버 Gen10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서버로서의 역할이 주가 되지만, PC처럼 직접 사용하는 경우에도 나름대로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가상화를 통해 서비스 측면을 분리함으로써, 서로 상반되는 윈도우와 리눅스 기반 사용 환경에서의 장점만을 취할 수 있기도 하다.

한편 그래픽 관련 성능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는 리눅스보다 윈도우 환경이 여러 모로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리눅스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드라이버로 달려져 있다. 레드햇 계열 리눅스에서의 기본 오픈소스 드라이버와 D-SUB, 특정 브랜드의 모니터 조합에서는 그래픽 환경에서 모니터 인식 문제로 화면을 출력할 수 없는 경우도 생겼다. 또한 UI나 API 지원, 멀티미디어 지원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윈도우 쪽이 좀 더 유리한 측면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 HPE 프로라이언트 마이크로서버 Gen10 주요 제원

HPE 프로라이언트 마이크로서버 Gen10은 ‘프로라이언트’의 특징인 iLO나 스마트어레이가 빠졌음에도 프로라이언트 제품군에 위치하고 있는 독특한 존재다. ‘프로라이언트’의 이름에 걸맞는 높은 신뢰성을 갖추고, 기존의 마이크로서버가 갖추고 있던 독특한 폼팩터가 가진 장점을 이어, 좀 더 세련된 형태로 다듬어 냈다. 이와 함께,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갖춘 APU를 사용해,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인 점도 이 시스템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구성 측면에서 그래픽 관련 성능을 얻고 원격 관리 기능을 내준 형태가 된 이번 마이크로서버 Gen10은, 저전력과 그래픽, 스토리지 측면의 특징을 모두 살리기 위해서는 구성에 고민이 필요할 듯도 싶다. 이에 가정이나 작은 그룹 정도에서 언제나 손이 닿을 수 있을 사무실 정도의 공간에 배치하고, 스토리지를 통한 개인이나 그룹 업무의 지원, 가정이나 회의실 등에서 영상 재생 등의 멀티미디어 성능 활용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이 시스템을 고려하는 사용자층에 있어 꽤 매력적인 활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굳이 이를 다 활용하지 않더라도, 마이크로서버 Gen10은 저전력과 독특한 폼팩터 구성, 신뢰성 측면에서 충분히 강점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운영체제 옵션인 ClearOS는 기본 설치 이후의 대부분의 구성과 관리를 웹 기반으로 할 수 있게 해, 원격 관리 측면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기존의 NAS들과도 기능과 편의성 수준에서 경쟁이 가능할 정도다. 이에 마이크로서버 Gen10은, 고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더해, 가정용이나 기존 NAS를 고민하던 사용자들에게도 아주 매력적인 성격을 갖추게 된 점도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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