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FAN

이스포츠(eSports) 명장면과 함께 해온 도시, 부산광역시

기사입력 : 2017년 08월 17일 16시 33분
ACROFAN=김민학 | press@acrofan.com SNS
지난 7월 30일, 부산광역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e스포츠(e-Sports) 역사에 기록될 만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1998년 발매했던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발매 2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기념하기 위한 론칭 행사가 개최된 것이다.

이 날 행사장에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개발에 참여했던 주요 임원 및 개발자들이 참석했으며, 국내 ‘스타크래프트’ 인기에 큰 역할을 한 신구 프로게이머들도 참여해 행사를 더욱 빛냈다. 여기에 1만여 명의 유저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자신들의 20년을 함께 한 추억의 게임이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 것인지에 대해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등 부산시 관계자들도 행사장을 찾아 e스포츠 산업에서의 부산시의 역할과 앞으로의 미래를 강조하기도 했다.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기념하는 행사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개최됐다.

▲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e스포츠 산업에서의 부산시의 역할을 강조했다.

부산광역시는 예전부터 지스타(G-STAR) 개최와 더불어 e스포츠에서 많은 주요 행사를 치룬 곳이기도 한 만큼 예전부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이번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행사가 열린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은 예전부터 스타크래프트가 국내에서 얼마나 큰 인기가 있었는지 보여준 중요한 장소이자 부산 e스포츠의 대표적인 곳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곳에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광안리 대첩’이라 불리는 7번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전이 열렸는데 특히 광안리에서 처음 열린 2004년 행사에는 10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서 국내 e스포츠 인기를 실감하게 해준 모습으로 유명했다.

2011년에는 e스포츠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던 WCG(World Cyber Games)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주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대만, 러시아, 인도네시아, 독일 등 전 세계 60여 국가에서 600여 명의 선수들이 WCG 2011 행사에 참가했으며, 대한민국이 워크래프트3, 스타크래프트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페셜 포스 등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 금메달 4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당시 e스포츠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기존의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대신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를 최초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종목에서는 정종현 선수가 중국의 왕레이 선수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e스포츠의 중심 게임으로 성장한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종목 역시 부산에서 많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2014년 8월 16일 개최된 ‘HOT6 LoL 챔피언스 서머 2014 결승전’은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많은 유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KT 롤스터 애로우즈와 삼성 갤럭시 블루의 대결이 진행됐다. 양 팀의 대결은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 끝 KT 롤스터 애로우즈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앞서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타크래프트 II’ 종목에 이어 KT 롤스터 팀의 강력함을 뽐내기도 했다.

이어 통칭 ‘롤드컵’으로 불리우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8강전이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에서는 삼성 갤럭시 화이트 대 팀 솔로 미드, 삼성 갤럭시 블루 대 클라우드9, EDG 대 로얄 클럽, OMG 대 나진 W 실드 등 4 경기가 치러졌으며,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삼성 갤럭시 블루, 로얄 클럽과 OMG가 각각 승리를 거두고 4강전에 진출했다. 특히 삼성 갤럭시의 두 팀이 동시에 4강전에 오르는데 성공해 같은 팀 간의 내전이 일어나도록 했다는 스토리도 가지고 있다.

2016년 5월 21일과 22일에는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 ‘오버워치’의 발매 기념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오버워치 페스티벌’이 열려 2만여 명의 팬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는 신작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e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되어 e스포츠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이 규모는 한국에서 열린 블리자드 발매 행사 가운데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해 부산의 게임 및 e스포츠 시장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게 했다.

▲ 해운대에서 개최된 HOT6 LoL 챔피언스 서머 2014 결승전은 KT 롤스터 애로우즈가 우승을 차지했다.

▲ ‘롤드컵’ 8강전에서 삼성 갤럭시의 두 팀이 승리, 4강전에 진출했다.

▲ ‘오버워치 페스티벌’서 진행된 e스포츠 이벤트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부산광역시의 e스포츠 산업은 국내 e스포츠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게임, 행사유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발매 및 론칭 행사 개최는 여러모로 부산광역시 e스포츠 발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 게임 선도도시 실현'을 목표로 부산광역시는 지난달 3일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임 산업을 지원, 육성하기 위한 ‘부산 게임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글로벌 게임기업의 e스포츠 축제와 더불어 게임과 뮤지컬, 음악을 융합한 공연 등 차별화된 e스포츠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특히 육성계획 5대 전략중 하나인 ‘e스포츠 육성부문’은 부산광역시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조성해 다양한 글로벌 행사를 유치하고, e스포츠 메카로서의 도시브랜드를 만드는 게 주요 골자다. 이번에 펼쳐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론칭 행사는 e스포츠 육성부문의 첫 번째 신호탄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또한 ‘부산 게임산업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처음 개최된 ‘부산시 공공기관 스타리그 e스포츠 대회’도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이 “이번에 새롭게 시도한 부산시·공공기관 e스포츠대회를 시작으로 e스포츠가 새로운 여가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한 만큼 범위를 넓혀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부산광역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부산글로벌게임센터를 `15년 10월 개소하여 지역 게임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11월에 개최될 지스타 행사와 연계된 다양한 e스포츠 대회 등을 통해 한 단계 발전을 위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월드 e스포츠 게임스 & 리그(이하 WEGL)’가 부산 인디 페스티벌과 협약을 맺고 다음달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이하 BICF)'의 공식 스폰서로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해 e스포츠 인디게임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발굴된 e스포츠 인디게임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자사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BICF’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WEGL’의 결승전 행사가 올해 지스타 행사장에서 치러질 것임도 함께 발표되기도 한 만큼 ‘게임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부산광역시는 보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e스포츠의 중심 도시로써 그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WEGL과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이 협력을 약속했다.

▲ ‘부산 게임산업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부산시 공공기관 스타리그 e스포츠 대회’가 개최됐다.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만들다! 신개념 퍼포먼스마케팅 플랫폼 '텐핑'

[명칭] 아크로팬   [제호] 아크로팬(ACROFAN)    [발행인] 유재용    [편집인] 유재용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재용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