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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 회고전 개최

기사입력 : 2017년 07월 25일 19시 47분
ACROFAN=김형근 | hyungkeun.kim@acrofan.com SNS
그로테스크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체코 ‘얀 슈반크마예르(Jan Švankmajer)’ 감독의 작품들이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의 감독 회고전에서 특별 상영된다.

오는 8월 17일~25일까지 개최되는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은 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로, 올해는 50여개국 130여편의 다양한 작품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그로테스크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알려진 체코의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디지털 복원해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영화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얀 슈반크마예르(Jan Svankmajer) 감독은 1934년 9월 4일 체코 프라하에서 출생, 프라하 공연예술 아카데미에서 인형극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공부하고 1964년 <마지막 속삭임(The Last Trick)>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얀 슈반크마예르의 작품 특징은 블랙 유머와 장난기 넘치는 표현이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그는 테리 길리엄(Terry Gilliam), 존 라세터(John Lasseter), 데이빗 린치(David Lynch), 퀘이형제(The Brothers Quay), 팀 버튼(Tim Burton) 등 초현실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에 기반한 작품을 주로 제작하는 감독들에게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

초현실주의 연금술사로 불리우는 그는 1942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형극 장난감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의 독특한 상상력을 자극한 이 선물이 그의 작품 일생에 가장 중요한 장치가 된다. 인형극의 흔적은 첫 데뷔작인 <마지막 속삭임(The Last Trick)>(1964)에서도 엿볼 수 있으며, 많은 작품에서 퍼핏(puppet)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확장하여 당시 체코의 암울한 정치상황을 은유적이고, 상징적으로 묘사하는데 활용하기도 한다.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은 많은 작품을 제작했지만, 공식적인 필모그래피에는 총 28편의 단편, 6편의 장편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 회고전’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 디지털 복원한 총 9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장편5편, 단편4편)

단편 4편 <자연의 역사(Historia Naturae)>(1967), <자버워키(Jabberwocky)>(1971), <대화의 가능성(Dimensions of Dialogue)>(1982), <어둠, 빛, 어둠(Darkness-Light-Darkness)>(1989)과 장편 5편 <앨리스(Alice)>(1987), <오테사넥(Little Otik)(2000), <살아남은 삶(Surviving Life)>(2010), <쾌락의 공범자들(Conspirators of Pleasure)>(1996), <광기(Lunacy)>(2005) 등이 소개된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초현실적 그로테스크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의 작품은 영상예술이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장임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의 독특한 상상력의 작품들을 디지털 복원해서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에 대한 부대행사도 네마프 기간에 함께 열린다.

8월 18일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의 영향을 받은 미할 차브카(체코 애니메이션 감독)감독이 방한해 '대화의 가능성, 영화와 순수미술의 사이' 특별강연을 하며, 8월20일 미할 차브카(체코 애니메이션 감독), 아네타 차브코바(체코 애니메이션 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그로테스크하고 정치적인 얀 슈반크마예르의 밀실을 열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얀 슈반크마예르 회고전’은 8월18일~2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되며, 상영일정표는 네마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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