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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차움 피부과 최유진 교수, 여름철 불청객 ‘무좀’ 예방과 치료법 제시

기사입력 : 2017년 07월 15일 12시 03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땀, 가려움증,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현대인들은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져 발에 땀이 나도 습기가 발산되지 못해 무좀에 잘 걸린다. 무좀(백선)은 피부가 곰팡이에 감염된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발에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하지만 보통 무좀은 발을 씻지 않아 생기는 더러운 질환이라는 오해를 받기 때문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많다. 차병원 차움 피부과 최유진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더욱 신경 쓰이는 무좀에 대해 알아본다.

-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무좀

무좀의 증상은 지간형, 소수포형 및 각화형 세 가지로 구분된다. 지간형이 가장 흔한 형태로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인 제 4지간에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제 3지간이다. 이 부위는 해부학적으로 폐쇄되어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하기 때문에 잘 발생하며 가려움증이 심하고 불쾌한 발냄새가 흔히 동반되며, 지간의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건조되면 인설이 보이고 양측의 발가락과 발바닥까지 퍼질 수 있다. 소수포형은 발바닥, 발 옆에 작은 물집이 산재하여 발생하고 융합되어 다양한 크기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작은 물집에는 점액성의 황색 장액으로 차 있으며 건조되면 두꺼운 황갈색 딱지를 형성하고 긁으면 상처를 남긴다.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 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진다. 만성적으로 경과하고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자각증상이 별로 없고 조갑 백선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상의 증상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으며 대체로 여러 형태가 복합되어 발생하는 예가 많다. 지간형과 소수포형은 긁거나 과잉치료하면 환부가 손상되어 이차 세균 감염을 일으켜 단독, 림프관염, 림프절염을 유발하고 때로는 손에 백선진이 발생한다. 차움 피부과 최유진 교수는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기후 탓에 곰팡이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악화되는 경향이 많다.”고 분석했다.

- 무좀, 최소 6주 이상 치료해야 완치 가능

무좀만큼 치료를 아무나 만만하게 여기고, 민간 요법이 많은 병도 없다. 또 반면에 무좀처럼 낫지 않는 병도 없다. 무좀에 아무 무좀 연고나 발라도 좋아지기도 하지만 제대로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불편한 증상만 없어지는 것이다. 무좀은 불치의 병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는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해보지도 않고 그냥 식초에 정노환을 타는 식의 민간요법을 하거나 약국에서 연고만 사서 잠시 발라보고는 말하는 경우가 많다. 무좀을 완치시키려 한다면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고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좀의 진단은 발에 발생한 병변 중 족부 백선이 아닌 다른 질환이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KOH 도말검사와 진균 배양이 필요하며, 치료는 항진균제를 사용하기 전에 급성 염증이나 2차 감염이 있으면 습포를 하고 항생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하여 치료 후 진균에 대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각질층의 비후가 심하면 살리실산(2-6%)나 요소 연고를 사용하여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외 각종 항진균제를 1일 2회씩 도포하여 치료하고, 국소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Itraconazole 및 terbinafine 등의 경구 항진균제를 사용하면서 그 경과를 관찰한다. 경구 항진균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항상 간기능 검사가 정상인지를 확인한 후에 복용하여야만 한다. 무좀 치료는 초기에 증상이 없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완전히 죽지 않은 곰팡이에 의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무좀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개인 검진 결과에 따라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최소 6주 이상은 복용해야 한다.

- 발톱 무좀은 반드시 약 복용과 연고 동시에 치료해야

무좀 곰팡이는 발뿐 아니라 손이나 얼굴, 사타구니를 포함해서 몸의 어디든지 병을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발톱에도 무좀을 일으킬 수 있다. 발톱무좀에 걸리면 발톱이 노랗게 되면서 아래쪽으로 두터워져서 많은 분들이 발톱이 썩었다고 표현을 한다. 때로는 축구를 하다가 잘못 찼는데 한달쯤 있으니까 발톱이 썩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원래 발이란 어디에 부딪히거나 밟히는 경우가 많은 곳이다.

발톱 무좀이 생기면 발톱에 연고를 발라도 충분히 흡수가 되질 않기 때문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약이 좋아져서 2-3개월만 약을 먹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약을 복용하기 전에 간기능 검사를 꼭 해보아야 한다. 때로는 간기능 검사를 하고 약을 먹는다고 약이 독하다든가, 약을 먹으면 간이 상한다든가, 간기능개선제를 같이 먹어야 한다든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인식으로, 간기능이 나쁜 사람은 약을 먹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에 간기능 검사를 하는 것일 따름이며, 검사상 간이 정상이면 별 문제가 없다. 그리고 간기능개선제를 같이 먹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또 때로는 발톱무좀으로 병원에 가면 발톱을 뽑는다고 알고 겁나서 병원에 가지 못하겠다는 분들도 있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료할 때 발톱을 뽑지는 않는다.

- 자가진단으로 치료하면 증상 악화될 수 있어

무좀은 치료 않고 방치하면 손, 발톱에도 확산되어 조갑 백선이 생길 뿐만 아니라 수부 백선, 체부 백선 등 타 부위에 중복 감염이 39.1%에서 동반되는 것으로 보아 다른 백선의 감염원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치료 후에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 후에는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하도록 하며 항진균제 분말을 살포하여 재감염을 예방하여야 한다.

또한 외래를 방문하는 일부 환자에서는 피부 습진으로 알고 집에서 스테로이드제 연고로 자가 치료를 하여 병을 악화시키거나, 민간 요법으로 정로환, 식초, 마늘 등을 사용한 후 화상이나 이차 세균감염으로 피부 이식을 받거나 장기간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좀 곰팡이는 열과 습기를 좋아한다. 따라서 그런 것들을 피해 주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밖에서 들어오면 발을 깨끗이 닦고 파우더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말이나 신발은 잘 맞고 통풍이 잘되는 것을 선택하여 가능한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에 땀이 많은 사람들은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가 많이 들어가 있는 양말을 피하고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보기에는 흉하지만 발가락 양말 같은 것들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차움 피부과 최유진 교수는 “무좀은 완치까지 꾸준히 오랫동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별로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름철 불청객 ‘무좀’ 예방과 치료법]

1. 깨끗이 씻고, 발가락 사이 등 발을 완전히 말리기
2. 공공시설 슬리퍼, 발수건, 발톱정리 도구 사용하지 않기
3. 발에 꽉 조이거나 오래된 신발은 피하기
4. 무좀 증상 개선된다고 치료 중단하지 말고 최소 6주 이상은 꾸준히 치료하기
5. 발톱 무좀은 반드시 약 복용과 연고 동시에 치료하기
6.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개인별로 알맞은 치료법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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