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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아날로그, 디지털세대까지 사로잡는다

기사입력 : 2017년 07월 14일 14시 08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최근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고도화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가운데 아날로그의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 특히 유년시절부터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를 접하며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 세대로 불려온 1020세대가 아날로그 문화를 적극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20세대에게 아날로그는 과거의 향수가 아닌 새로운 즐거움이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아날로그 문화가 젊은 층에게 새로운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사진기기의 발달로 사진촬영부터 보관 및 삭제까지 모든 일이 손쉬워졌지만, 반면 오래 간직하고 싶은 사진을 인화해서 즐기는 아날로그 문화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필름사진에 대해 향수를 가진 4050세대뿐 아니라 젊은 1020세대에서도 사진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는 사진인화 앱 등 모바일 서비스로 아날로그 감성을 손쉽게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사진 인화기업 찍스는 1020세대의 사진인화 주문량이 지난 2012년 대비 약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찍스 자체조사 결과 1020세대 중에서도 18~24세, 즉 20대 초중반까지 연령대에서의 사진인화 주문비중이 지난 2012년 6.1%에서 2017년 23.3%로 5년만에 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찍스는 디지털 이미지 최적화 기술인 트루픽스(TruePix™) 및 은염 사진인화방식으로 디지털 사진을 아날로그 사진, 액자, 포토북 등으로 제작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폰사진을 쉽게 인화할 수 있는 사진인화 앱을 비롯해 디카북과 인테리어액자도 모바일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앱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웹툰 시장 규모가 5천억원에 달하며 웹툰 산업이 부흥하고 있지만, 그 반대편에는 추억의 만화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낡은 책방 느낌의 만화방과 달리, 신개념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한 ‘만화카페’는 1020세대의 데이트 및 휴식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만화카페는 초반 홍대입구, 대학로 등에서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단순히 만화를 보는 곳에서 나아가 보드게임, 카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결합하는 등 1020세대 취향에 맞춘 다양한 컨셉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만화카페는 1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등장할 정도로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실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만화카페 놀숲은 2015년 9월 1호점을 연 이후 최근까지 매장을 150곳까지 확장하기도 했다.

7080세대에게 젊은 날의 추억으로 여겨지던 바이닐(LP)과 카세트테이프가 1020세대에서 돌연 열풍을 일으키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닐과 카세트테이프의 부활이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아날로그 음반 열풍의 중심에는 ‘아이돌’ 문화가 있다.

지난 해 아이돌 그룹 샤이니는 5집 ‘1 of 1’을 발표하며 CD 외에 카세트테이프 한정반을 냈다. 총 1000장만 발매된 한정반은 하루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5만장을 추가 제작해 판매했다. 또한, 아이돌 그룹 빅뱅 역시 데뷔 10주년을 맞아 바이닐 바이닐(LP) 음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다날엔터테인먼트는 인기리에 종영된 KBS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음원들을 한정반 바이닐 앨범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젊은층이 주도하는 아이돌 및 드라마 음원시장을 중심으로 아날로그가 부흥하는 가운데, 마장뮤직앤픽처스는 지난 6월 국내 유일 바이닐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종로구에 위치한 익선동과 낙원상가가 ‘젊은이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익선동 변화의 물꼬를 튼 건 ‘익선다다’ 프로젝트 팀이다. 익선다다는 갤러리 겸 카페 익동다방을 시작으로 레스토랑 열두달, 경양식 1920 등 한옥의 개성을 살린 공간을 운영하며 익선동을 인기 거리로 만드는 데 초기 역할을 했다. 이후 익선동은 SNS를 통해 종로, 광화문 일대의 높은 빌딩 속 아날로그한 감성을 가진 거리로 알려지며 젊은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20대가 익선동 한옥마을 주변에서 많은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종로구 익선동 및 낙원동 골목길 상점 이용고객 중 20대가 38.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이상 37.7%, 30대 23.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20대의 익선동 및 낙원동 골목길 상점 카드결제건수는 2014년 대비 2.2배 불어나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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