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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i7-6950X/6900K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 : 성능편

기사입력 : 2016년 06월 20일 11시 39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인텔의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 시리즈는 게이밍, VR 등에서 고성능을 추구하는 PC 애호가와 고효율 워크스테이션으로의 활용 등을 위한 제품이다.

특히 인텔 코어 i7-6950X/6900K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 모델 2종은 최대 10코어와 쿼드 채널 DDR4 메모리, 40레인 PCIe 등의 플랫폼을 갖추고, 모든 제품에 오버클록킹을 지원하는 등으로 메인스트림 급의 PC와는 차별화되는 구성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사양 차원에서 제공되는 코어 숫자가 더 늘어났고, 전통적인 가격 정책도 과거와 달리 다소 바뀌면서 플랫폼이 보여 주는 성격 또한 이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 테스트 시스템 구성

테스트를 진행한 PC 사양은 고성능 게이밍보다는 워크스테이션 쪽의 사양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이다. 코어 i7-6950X와 6900K 모두 X99 칩셋을 기반으로 한 기가바이트 X99-UD7 WiFi 모델에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메모리는 8GB DDR4-2133 모듈을 8개 사용해서 64GB 쿼드 채널을 구성했고, 그래픽 카드는 기가바이트의 지포스 GTX 760 2GB 모델을 이용했다. 스토리지는 인텔 SSD 525 시리즈 120GB를 이용했고, 윈도우 10 코어 버전을 기본으로 했다.

테스트 시스템에서 프로세서와 메모리에 관련된 설정은 대부분 ‘기본값’으로 설정했으며, 이에 DDR4-2400 메모리 컨트롤러는 DDR4-2133 동작 속도로 테스트되었다. 하지만 프로세서의 배수 설정 등에서, 테스트에 사용된 기가바이트 X99-UD7 WiFi 모델은 터보 부스트 배율을 임의의 다소 높은 동작 속도로 설정하는 모습을 최신 펌웨어에서도 보였다. 이에 바이오스서 6950X는 풀로드 기준 34배수, 6900K는 35배수로 자동 설정되었다.

 
▲ SiSoft Sandra 2016 SP2 (Processor Arithmetic)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2016 SP2 (Processor Multimedia) 테스트 결과, 단위 Mpix/s,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2016 SP2 (Memory Bandwidth) 테스트 결과, 단위 GB/s,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2016 SP2 (Cryptography) 테스트 결과, 단위 GB/s, 높을수록 좋다

프로세서의 기본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SiSoft Sandra 2016 SP2에서 기본 연산 성능에서 i7-6900 시리즈는 비교 대상으로 사용한 i7-5820K와 비교해 전반적인 성능에서는 큰 차이를 보여 주며, 산술적인 코어당 성능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코어당 성능에서, 정수 연산은 거의 동일하지만, 실수 연산에서는 약간의 향상이 보이는 모습이다. 또한 AVX 등을 활용하는 멀티미디어 결과도 전반적으로는 코어 수에 따른 차이와 함께 약간 향상된 코어당 성능을 볼 수 있다.

메모리 성능은 다소 의외로, 모두 DDR4-2133 쿼드 채널 구성임에도 i7-6900 시리즈가 좀 더 좋은 성능을 보였다. 이는 프로세서 내부 요소의 개선과 함께 터보 부스트 3.0 등으로 개선된 동작 속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의 DDR4-2133 메모리에서도 임의로 DDR4-2400 설정을 준다면 좀 더 좋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전압 설정 등 없이도 안정적인 사용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성능 향상이 두드러지는 부분을 꼽자면 ‘암호화’ 부분이다. 기존 AES-NI 명령어의 수행 효율이 개선되고, 새로운 명령어가 추가되는 등의 효과는 최근 암호화의 수준과 활용 폭이 높아지면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테스트 결과에서. AES256 정도에서는 이전 세대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SHA2 해싱에서는 어느 정도 성능 향상을 보여 준다. 한편 새로운 명령어의 활용은 RSA 2048비트 등의 처리 등에서 기존 대비 큰 성능 향상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소개된 바 있다.

 
▲ 3DMark (Firestrike 1.1)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PCMark 8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게이밍에서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3DMark에서도 i7-6900 시리즈들은 현존 최고의 성능을 보여 준다. 10코어의 i7-6950X는 3DMark Firestrike의 피직스 테스트에서 2만 점을 훌쩍 넘기는 결과를 보였으며, 6900K 또한 이전 세대의 플래그십 이상의 결과를 보여 주고 있을 정도다. 흥미로운 점은, 동작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코어당 약간의 성능 향상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이 고성능 프로세서의 힘은 그래픽 카드의 한계로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 전체 점수까지도 올려 놓을 정도였다.

물론 성능 향상에 있어 코어 수를 늘리는 것은 언제나 효과적이지는 않다.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 셋으로 성능을 측정하는 PCMark 8의 결과에서는 프로세서 교체만으로는 그리 큰 효과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나마 워크로드 유형을 보자면, 일반적인 사무나 가정의 활용보다는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 효과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8코어와 10코어의 차이도 여기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에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의 특성에 따른 프로세서의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PCMark 8의 결과 전반에서 이런 미묘한 차이가 나오게 된 이유로는 테스트 과정에서의 멀티코어 활용 효율과 함께 각 상황에서의 프로세서 동작 속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6900K는 6950X보다 터보 부스트 적용시 1~2배수 정도 더 높은 동작 속도를 보이며, 이런 차이가 종합적으로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같은 물리적 한계 안에서 코어가 많아지면 코어당 동작 속도가 떨어지는 게 보통인 만큼, 워크로드에 따른 조율의 밸런스 측면도 이 결과를 통해 엿볼 수 있다.

 
▲ Cinebench R15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Intel Linpack 11.3.3 테스트 결과, 단위 GFlops, 높을수록 좋다

그래픽 렌더링 성능을 측정하는 Cinebench 테스트에서는 더 많은 코어 수의 장점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Cinebench R15에서 10코어의 i7-6950X는 6코어의 i7-5820K와 비교할 때 1.75배 높은 성능을 보일 정도다. 또한 AVX 효율 개선 등을 통해 i7-5820K 대비 66% 많은 코어를 가진 i7-6950X은 코어 수의 향상보다 높은 75%의 성능 향상을 보여 줌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AVX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프로세서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이 프로세서의 가치는 각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론적인 프로세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인텔 린팩(Linpack) 테스트에서는 i7-6900 시리즈들이 늘어난 코어 수만큼 높은 성능을 보여 주었다. 세 프로세서 모두 연산 성능은 문제 크기 40,000 에 이를 때까지 꾸준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코어 수에 따른 성능 차이도 분명했다. 코어당 효율은 5820K와 비교할 때 6900K는 코어당 성능이 조금 더 높은 편이고, 6950X는 오히려 낮은 결과를 볼 수 있었는데, 이는 당장 코어 수에 따른 동작 속도 차이가 영향을 주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테스트 결과들에서, 코어 i7-6900 시리즈는 메인스트림 급 프로세서들과 비교해 독특한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코어 수가 늘어나면 전력 소비나 발열 등으로 개별 코어의 동작 속도는 떨어지게 되고, 전반적인 성능의 밸런스도 달라지게 된다. 물론 터보 부스트 기술이 이런 멀티코어 프로세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이고, 이번 시리즈에서는 터보 부스트 3.0이 새롭게 등장했지만 특성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으며, 이는 코어 수가 많은 상위 모델들에서 더욱 크게 느껴진다.

 
▲ 인텔 코어 i7-6950X/6900K 제품 정보

브로드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코어 i7-6900, 6800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PC 역사에 있어 몇 가지 기념비적인 변화를 가져 온 존재다. 처음으로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 두 자릿 수의 코어를 탑재했으며, 새로운 공정과 함께 반응성 향상을 위한 ‘터보 부스트 3.0’ 도 이번 제품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이에 PC 쪽에서는 이미 지나가 버린 이미지였던 브로드웰 아키텍처지만, 이 프로세서를 통해 완성된 브로드웰 아키텍처의 진면모를 확인하고, 재평가할 시기가 온 것 같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은데,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가격’이다. 지난 세대 대비 이번 세대에서는 엔트리급부터 전반적인 프로세서 가격이 다소 올랐으며, 특히 i7-6900 시리즈의 가격이 심리적 한계선 정도로 여겨졌던 999 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은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8코어의 i7-6900K는 워크스테이션 등으로 아슬아슬하게 비용 효율을 논할 수 있겠지만, 10코어의 i7-6950X는 상징적인 의미 이상으로 지출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음에도 코어 i7-6900, 6800 시리즈 프로세서는 고성능 PC와 1소켓 수준 워크스테이션을 위한 최고의 선택으로 꼽을 만 하다. 제온 플랫폼과 비교하면 비교적 경제적인 비용으로 더 높은 동작속도로 훌륭한 성능과 밸런스를 갖춘 PC를 만들 수 있으며, 메인스트림급 PC 플랫폼과는 비교불가한 성능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버클록킹 등을 통해 성능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가능성 등, 평범함 이상의 것이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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