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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스페이스 공감, 윤항기 / 바버렛츠 편 방송 예고

기사입력 : 2016년 12월 07일 09시 22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방송일시 : <윤항기>편 2016년 12월 8일(목) 24시 10분, EBS1 / <바버렛츠>편 2016년 12월 8일(목) 25시 5분, EBS1

- 노래하는 곳에 윤항기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국민 애창곡 ‘여러분‘의 작곡가 윤항기. 일찍부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한 동생 윤복희의 그늘에 가려진 윤항기는 사실 한 시대를 풍미한 대한민국 1세대 싱어 송라이터이다. 1959년 대한민국 최초의 록 밴드라 할 수 있는 키 보이스(Key Boys)로 데뷔해 이후 '장미빛 스카프', '별이 빛나는 밤에', '나는 어떡하라구' 등 여러 히트곡을 남긴 그는 1986년 발표한 '웰컴 투 코리아'를 마지막으로 음악 활동을 중단한다. 그리고 데뷔 후 57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음악 인생을 망라하는 이야기를 들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국내 원맨쇼의 창시자로 '부길부길쇼'를 통해 4~50년대 악극단 무대를 주름 잡은 희극인 아버지 윤부길과 유명 무용가 성경자 사이에서 태어난 윤항기. 유랑극단을 이끌고 전국 각지를 떠도는 부모와 떨어져 서울 청계천 거지촌 생활까지 해야 했다. 부모님의 별세 이후 먹고 살 길을 찾기 위해, 작곡가 김희갑을 찾아가 “음악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그에게 김희갑은 드럼과 노래를 가르쳤고 1959년부터 미8군 쇼 무대에 서게 된다. 그는 미8군에서 드러머로 활동하며 접했던 수많은 음악 장르를 자신만의 어법으로 흡수한다. 10대에 입문해 팝, 재즈, 스윙, 로큰롤, 소울, R&B, 발라드를 거쳐 트로트까지 소화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팝으로 녹여낸, 세련되면서 구수한 향취가 있는 그의 노래들은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큰 사랑을 받게 된다.

윤항기는 1977년 연말 가요대전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폐결핵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것이다. 이후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가요계를 떠난 지 어언 30년. 성직자로 보낸 30년 동안 단 하루도 음악을 떠나 산 적이 없다는 그는 고단한 삶에 용기를 불어넣고 싶다며 새 노래 ’걱정을 말아요’를 건넨다. 곡 ‘여러분’처럼 또 한 번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싶었던 것이다.

명실상부 한국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윤항기. 이번 무대를 통해 시대별로 히트했던 노래들을 엮어 새로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삶은 예측할 수 없으니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며 살 뿐’이라는 그의 말처럼 그의 노래는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한 번 진심어린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 하모니를 만드는 연음(音)술사 바버렛츠

바버렛츠는 가요와 인디, 재즈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싱어 송라이터 안신애를 주축으로 시작된다. 처음엔 취미로 하모니를 연습하는 일종의 스터디 그룹 같은 형태였으나, 목소리가 주는 마법은 스스로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20세기 중반, 미국 서민들의 여흥을 위한 역할까지 겸했던 ‘이발소’에 모여 삼삼오오 부르는 노래를 뜻하는 ‘바버숍 하모니(Barbershop Harmony)’. 그 노래에서 팀 이름을 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1940~50년대의 그것. 현대화되고 복잡해지기 이전, 당시의 음악을 좋아한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아날로그다.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디지털로 녹음된 소스를 일일이 아날로그 테이프에 재생해 녹음했다.

데뷔 앨범 「바버렛츠 소곡집 #1」(2014)이후 2년 6개월 만에 2집 「THE BARBERETTES」(2016)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로 4~50년대 고전적인 사운드에 초점을 맞췄던 전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유행한 흑인들의 팝, 모타운 그루브에 집중했단다. 이렇게 조금씩 스스로의 영역을 넓혀가는 중. 복고, 그 이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 또한 음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무대 역시 2집 수록곡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단순히 음반을 무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대표곡을 특별히 재즈, 스윙, 보사노바로 편곡해 다른 곳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을 선보였다. 보컬은 세 사람이지만 마이크는 하나. 온전히 서로의 호흡에 기대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소리는 달콤하게 감기며 관객을 색다른 시간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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