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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로세서 구매, 제대로 된 ‘정품’ 확인부터

기사입력 : 2016년 10월 10일 14시 13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PC의 중심은 ‘프로세서’고, 프로세서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 존재다. 그리고 새 PC의 구매나, 기존 PC의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큰 업그레이드 항목 중 하나도 ‘프로세서’ 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중요한 프로세서의 구매에 있어, 개인이 사용하는 조립 PC 에 가장 추천되는 제품은 개별 박스로 포장되어 쿨러와 함께 나오는 ‘박스 패키지’이며, 인텔 프로세서의 경우 공식 경로를 통해 유통되는 제품에 3년 제한 보증 이외에도 원격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인텔 프로세서의 경우 지난 몇 년간 공인대리점들이 정품 관리 체계와 통합 고객지원, 추가 고객 혜택 제공 등으로 노력해온 결과, 이들 공인대리점들이 유통하는 ‘정품’ 프로세서에 대한 인식과 신뢰가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병행수입 제품과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지만 제공되는 혜택은 가격 이상인 만큼, 정말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공인대리점의 ‘정품’ 프로세서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이용해, 병행수입 제품을 정품인 것처럼 판매하는 사례가 있어, 프로세서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정품 박스 제품을 구매했는데 스티커 넘버로 조회했을 때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든가, 조립PC 구매시 병행수입 제품을 사용하고 아무 정품 박스를 보내는 등이 있다. 이런 경우, 추후 문제 발생시 해당 프로세서는 국내 대리점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만큼, 구입 초기 단계에서부터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 정품 스티커의 경우 QR, 바코드 모두가 있는지 확인하고, 바로 조회해 보는 것이 좋다
 
 
▲ 최신 세대의 LGA1151 프로세서에서 주요 정보의 확인 위치

자주 보이는 사례로는, 구매자는 정품 박스 제품으로 구매했지만 프로세서의 시리얼 넘버로 정품 조회가 되지 않고, 국내 공인대리점의 정품 스티커 넘버 조회시 실제 제품과는 전혀 다른 제품명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례의 경우 판매처에 문의해 제대로 된 정품 패키지로 교환을 받는 것이 해결책인데, 구입 후 시간이 지나면 이런 대처도 힘들어지는 만큼 구입 후 바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 공식 유통되는 인텔 프로세서의 박스 제품을 구입할 때, 제품을 받는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으로는 크게 세 가지 정도가 있다. 먼저, 박스가 팩토리 씰로 확실하게 밀봉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박스에 씰 형태로 붙은 스티커에 있는 정보들과 실제 프로세서의 정보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는 프로세서의 모델명, FPO(Finished Process Order)라고도 하는 생산주차 등을 담은 배치 넘버, 그리고 ATPO(Assembly Test Processor Order) 시리얼 넘버 정도가 있다.

박스가 확실히 밀봉되어 있고 이들 정보가 모두 일치한다면, 인텔 공인대리점들의 정품임을 확인하는 스티커를 보면 된다. 이 스티커의 특징은 다른 데 붙일 수 있는 스티커가 함께 있는 형태로 박스에 붙어 있으므로, 따로 떼어낼 수 있는 스티커가 없다면 확실히 의심해볼 만 하다. 그리고 이 스티커에 있는 바코드와 시리얼 넘버는 국내 지원 홈페이지인 ‘리얼CPU’ 혹은 고객지원센터에 전화, 방문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조회 후 구입 제품의 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면 된다.


 
▲ 정품 프로세서를 포함한 PC 구입은 검증된 판매처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정품으로 샀으나 정품으로 조회되지 않는 경우에는 즉각 구입처와 고객센터로 문의하는 게 좋다


비슷한 사례로, 프로세서의 정품 스티커에 있는 제품명과 실제 제품명이 다른 사례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이 경우, 정품 박스 시리얼과 실제 프로세서 시리얼은 정품조회가 되나, 박스의 정품 스티커 조회 결과에서는 전혀 다른 제품명이 등장하는 경우다. 이는 타국에서 유통된 병행수입 제품에 전혀 다른 국내 유통 제품의 바코드를 조합한 경우로, 이런 사례가 발견된 경우에는 구입처에서 제대로 된 정품 패키지로 교환받을 필요가 있다.

조립을 업체 쪽에서 하게 되는 조립 PC 구매시에도, 패키지를 확인하기 힘든 것을 악용해 트레이 제품이나 병행수입 제품을 쓰고, 박스는 아무 것이나 보내주어 문제가 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조립한 이후에는 FPO와 ATPO 등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PC를 열고 쿨러를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잘 확인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스티커와 프로세서의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것은 물론, 병행수입 제품을 사용한 경우 문제시 처리가 아주 번거로워지게 된다.

이런 경우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조립 PC를 받은 뒤 박스의 정보와 프로세서의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쿨러 제거 후 정보 확인, 재조립은 꽤나 번거로운 일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제품을 구입, 조립을 의뢰하는 것이 있겠는데, 최근 몇몇 대형 쇼핑몰들은 조립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조립 후 남은 박스들까지 모두 보내주어 논란의 여지를 줄이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으니, 이런 업체들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인텔 공인대리점 또한 구입 즉시 정품 스티커 시리얼 번호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인텔 공인대리점 A/S 센터의 정봉균 팀장은, 정품 프로세서 구매 즉시 '리얼CPU' 홈페이지를 통해 정품 스티커 시리얼 번호를 확인, 1차적인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조립PC 구매시에는 정품 박스를 꼭 받고 프로세서에 인쇄된 코드 번호와 중복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서, 통합 A/S 센터를 통한 해결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 소비자는 꼼꼼한 확인을, 판매자는 정직한 판매로 신뢰 회복이 필요한 시기다

이런 난처한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서 구입 단계부터 정품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박스 밀봉 여부나 실제 프로세서의 정보와 박스의 정보가 일치하는지, 국내 공인대리점의 정품 스티커의 유무와 함께 실제 제품의 정보와 스티커의 정보가 일치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으로, 이런 문제들을 피해갈 수 있다. 또한 프로세서 구입 시 믿을 수 있는, 정품을 취급하는 공인 파트너사들을 통해 구입하는 것도 걱정을 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국내에 3개 공식 대리점을 통해 수입, 유통되는 인텔의 정품 프로세서는 박스 제품의 경우 3년간의 보증 기간과 기술 지원이 제공되며, 추가 혜택으로는 원격 제어 형태로 제공되는 ‘셀프 PC 케어 서비스’ 등이 있다. 특히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정품의 경우 보증기간 내에는 빠르게 교환처리를 받을 수 있지만 병행수입 제품 등의 경우에는 구매처 혹은 글로벌 RMA를 통한 교환 서비스를 받아야 하므로 긴 처리 시간과 번거로움 등의 문제가 있다.

한편 이런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할수록, 국내 조립 PC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결국은 자신들의 발목을 잡게 되는 결과를 만드는 만큼, 판매 업체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결국 소비자들이 프로세서 구입 시 정품 프로세서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과 함께, 판매처들 또한 병행수입 제품을 정품으로 위장하는 등의 사례를 만들지 않도록 스스로 신경 씀으로써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함께 이루어져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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