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김홍선 신임 CEO 상견례

[Category] [Date] 2008.11.07. 09:00 [Editor] 류재용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 여의도 CCMM빌딩에서 신임 김홍선 대표이사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방침과 전략을 발표했다.

김홍선 대표는 '외형이 아닌 내실로 글로벌하게 존경과 인정을 받는 기업'이라는 경영 방침을 밝혔다. 이어서 4대 경영 전략으로 핵심 제품인 V3의 경쟁력 제고, 서비스 사업 강화로 통합 서비스/솔루션 기업으로의 기반 강화, 다양한 기술적 경영적 자산의 사업화, 글로벌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안철수연구소는 조직의 전략적 마인드와 신속한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홍선 대표는 지난 2006년 말 안철수연구소에 합류해 CTO(최고기술경영자)로서 네트워크 보안 장비 ‘트러스가드 UTM’, PC주치의 개념의 온라인 보안 서비스 ‘V3 365 클리닉’, 온라인 통합보안 서비스 ‘안랩 온라인 시큐리티’, 위험 사이트 차단 서비스 ‘사이트가드’ 등의 개발 및 출시를 주도했으며 지난달 대표이사 겸 CEO에 공식 선임됐다.


▲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신임 대표이사 겸 CEO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신임 대표이사 겸 CEO는 네 가지 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여기에 안철수연구소의 역량을 전사적으로 투입한다는 복안을 프레스 컨퍼런스를 찾은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우선 V3 의존적인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B2B 등 기업시장과 '핵 실드' 등으로 대표되는 틈새시장 공략, 해외 거점 확보 등 긴급 과제를 설정하고 이와 관련된 네 가지 세부 추진 전략을 밝혔다.

첫째, V3 제품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V3 365 클리닉’에 적용한 ‘V3 뉴 프레임워크’를 전체 V3 제품군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제품의 경량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연내 매시간(Hourly) 엔진 업데이트를 가동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보안 대응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둘째, 통합보안 서비스/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를 아우르는 서비스와, 우수한 기술의 솔루션, 보안 SI(시스템 통합), ASEC(시큐리티대응센터) 및 CERT(침해사고대응센터)의 화학적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셋째, 다양한 기술적, 경영적 자산을 사업화 모델을 창출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기술 경영 차원에서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축적한 원천 기술과 노하우를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위험 사이트 차단 서비스인 ‘사이트가드(AhnLab SiteGuard)’와 ‘V3 웹하드’처럼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특화 기술의 사업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넷째, 글로벌 사업의 경우 ‘선택과 집중’ 기조 하에 국가별, 거점별 차별화 전략을 수행하고, 이미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 및 비즈니스 역량을 해외 현지에 맞게 사업화할 계획이다. 즉, 현지 법인이 있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 북미, 중남미, 유럽 등 각 지역/국가 별 고객 요구에 맞춰 보안관제 서비스를 비롯해 온라인 보안 서비스와 온라인 게임 보안 솔루션, 모바일 보안 솔루션 등을 특화해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 안철수연구소는 보안사업 포트폴리오를 4대 영역으로 분화시킬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의 '365클리닉'은 백신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 적용된 첫 번째 엔진이 들어간 제품이다. 안철수연구소는 개인 대상 비즈니스에서는 인터넷 기반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 사업에 경험이 많은 사람을 찾고 있다.

향후 주요 수익원으로는 기업에 통합적으로 서비스 제공해, 컨설팅+관제+보안 등이 일괄적으로 고객들에게 녹아들어가는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B2B 분야 담당으로 임원을 선임해 배치했으며, 새로운 본부장도 합류할 예정이다.. 임원진을 강화하면서 조직구조를 바꾸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의사결정 간소화를 위해 '3 Tier' 조직구조를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분이 신임 대표이사 체제에서는 본부장이 추가된 '4 Tier' 구조로 변경된다. 본부장을 배치해 성과에 대해 책임지는 주의로 경영방향을 전환했다.

키보드 보안, 모바일 보안 등 틈새시장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해외에 수출하는 기술들을 계속 강화해, 추후 독립사업화 시켜 나간다는 계획 하에, 안철수연구소는 해외 비중을 더 높여 사업부화 할 예정이다.

글로벌하게는 일본, 중국, 멕시코, 홍콩 등 각 지역에 맞춰 관제, 안티바이러스, 핵실드 등을 초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중국 시장은 쉽지 않은 곳이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하자는 취지에서 중국지사의 로컬화 관련 인원은 감축된다. 대신 R&D 부분 비중이 강화된다.


▲ 기존 '세계 10대 보안기업' 비전과는 사뭇 달라진 비전이 등장했다.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신임 대표이사 겸 CEO는 자신의 프레젠테이션을 끝마친 후, 배석한 기자단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아래 이어지는 내용은 오간 질문과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Q1. 내년도 경영계획를 짤 시기다. 올해 매출이 어느 정도 실적을 낼지, 내년도 목표치, 어떤 시장에서 주로 비즈니스를 할 계획인지?

매출 부분은 대외비다. 내년도 사업계획은 내일 가는 워크샵에서 조정할 예정이다. 무료 백신 등 B2C 이슈에 대한 대응책 준비 중이며, 그 외의 부분들, 즉 UTM 및 관제 사업을 강화해나갈 생각이다. 장차 통합서비스/솔루션/보안SI 부분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마케팅과 기술개발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다.

Q2. 안철수연구소 성장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요소는?

무료백신이다. 이는 예전부터 위협이었다. 그러나 영구적인 비즈니스는 아니라고 본다. 과거부터 가끔 나왔다 사라져 와. 주로 마케팅 도구로 이용된다. 진짜 큰 위협은 전체적으로 IT 위축이 되는 분위기다. 인재들이 IT를 안하려는 풍토다. IT가 소외되는 분위기다. 이렇게 되면 성장동력과 인재를 해외에서 찾을 수 밖에 없어진다.

한국은 하드웨어 강국이다. 소프트웨어는 3D 업종으로 전락했다. 이는 보안측면에서 보면 특히 큰 위협이라고 본다. 사고가 터져도 아무도 대비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가 더 큰 위협이다. 해외에서는 보안관련 기업이 많이 생기고, IT 분야 중에서도 고성장하는 분야다. 그런데 14년 동안 봤을 때, IT 산업 분위기가 가장 위축된 것이 요즘이다.

Q3. 외국계에서 보안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안철수연구소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이득 주겠다고 말하는데,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떨어지는 정책 아닌가?

글로벌 업체들이 보안에 진출하고 있다. IBM 같은 곳에서 많이 언급한다. 그런데 마케팅, 영업에서 연구하는 거랑 실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된다. SI 업체들 보면 사내에 보안전문가 두는 곳이 없다. 컨설팅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R&D가 따라가야 한다. 이 부분을 중시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안철수연구소는 기술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큰 회사들이 보안사업 하는 게 영향력이 커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제안서 하나 변변히 쓰는 곳 없고, 보안업체 하청써서 하겠다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런 하청체제는 이제는 한계다. 보안업체가 보안관점에서 SI 해줘야 한다고 본다. 서비스 들어가면 기반 기술, 악성코드 알아야 하는데, 이는 정책만 알고 밑단 작업 모르면 문제가 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위부터 아래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비즈니스는 너무 V3 위주였는데, 이를 B2B 마켓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나갈 것이다. B2B 시장에서는 지금 보안이 실질적인 문제고, 이 부분 해결이 고객들이 보는 포인트다. 외국 업체들이 개인정보 보호 등 여러 이슈 내놓고 있긴 하다. 그런데 비즈니스 +, 프라이버시 정책 등이 틀려, 이를 완벽히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Q4. 대외적인 비즈니스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얼라이언스를 많이 기획하고 있다. IT 서비스 업체와 주로 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보안을 마케팅 레벨이 아니라, 자사 고객을 위해 하고자 하는 곳을 많이 찾고 있다. 일례로 사이트가드의 경우, 하고 있는 업체가 많은데 서울특별시에서도 쓰고 있다. 여기에 기술을 라이센싱으로 제공하는 것을 많이 강화할 계획이다. 또 보안정보 제공 비즈니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외국업체들은 한국에 관심이 없다. 이유는 시장 작아서다. 일례로 IKEA도 시장이 작다고 안 들어오는 상황인 게 한국이다. 선진기술 기반 기업들이 시장 작아 안 들어오다보니 여러모로 나쁜 점이 많다. 해외는 기업 임원, 엔지니어들 스스로가 보안 전문가라 정책을 만들어 내릴 수 있으나, 한국은 상황이 그렇지 않다. 한국은 아랫단 작업에서 축적된 자산을 바탕으로 위로 올라가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Q5. 한국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보다 토종업체가 경쟁력 있다는 건 이해하겠는데, 글로벌 진출은 어떻게 봐야 하나?

안철수연구소에 부족한 것은 브랜드다. 해외 시장에 가면 로컬에 최적화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맞춤형으로 제작해 공급해야 한다. 사이트가드 기술도 해외에 공급해 교두보를 마련해 나갈 것이다. 핵실드 등 니치마켓 제품을 시작으로 차츰 나아가 거점 마련하는 형태로, 연결고리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진출이 추진될 것이다.

일단 브랜드가 부족하고, 미국업체가 아니다보니 신뢰가 부족하다. 이런 부분 보충해 나가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해 나갈 것이다. 보안시장은 전체적으로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됨에 따라, 관제센터를 보유한 곳에서 솔루션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구매처에서 자체 기술 보유한 경우가 많아, 이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비즈니스를 진행할 생각이다.

Q5. '작더라도 알찬 기업' 목표라고 이번에 비전이 바뀌었다. 작년에는 '세계 10대 보안기업' 운운했던 상황인 것에 비교해 보면, 내실을 다지겠다는 쪽으로 방향전환한 것이 위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잠시 뒷걸음질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장기적인 관점으로 추진하는 것은? 새로운 제품군 계획은?

작은 기업으로 있겠다는 것은 아니고, 크고자 하는 게 포부다. '10대 보안기업'이 IBM 같은 곳까지 치면 감이 안 잡히는 규모로 일이 커진다. 때문에 보안 전문성에서 인정받는 10대 기업이 정확한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전략적으로 들어가면서 2~3년 정도 후에는 기점이 생길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거점을 마련해 나중을 기약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선 일본 등 메이저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다. 몇 년 동안 쌓은 노하우 있어서 일본이 먼저 진행된다. 이는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을 강화할 것이다.

현재 'V3'라는 매출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큰 상품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고, 안철수연구소 기반의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고 있다. 그동안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이 꾸준히 이루어지지 못해 예전만 못하긴 한데, 이 부분을 수정해 나갈 생각이다. 수익 등 여러 부분에서 원천이 되는 부분인만큼, 이 부분은 확실히 지킬 것이다.

UTM, 관리시스템 등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 프로토타입 나왔다. 통합서비스/솔루션/보안SI 분야를 안철수연구소의 장기 성장동력원으로 보고 있다. 꼭 해외 쫓아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 기준으로 개발해, 일본과 동남아 등 인접 국가에 최적화된 제품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비빌 언덕을 보다 강화해서 가겠다는 차별 전략이다.

메이저 업체들이 있는 시장에 들어가서 무작정 팔려고 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거점 마련해 차근차근 공략해 나가며 차별화를 진행할 생각이다. 제품 릴리즈 등을 글로벌적으로 함께 추진하면서 이제는 로컬작업을 개발과정에서 함께 해 다국어 언어버전의 투입 타이밍을 단축시키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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